[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국내에서 11세 초등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2번째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초등학생으로는 첫 환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32번째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초등학생이며, 지난달 3일부터 학교가 방학 중이어서 등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32번째 확진자인 초등학생은 이달 2일부터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했고, 18일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15번째(43세 남성, 한국인) 환자의 조카이며 15번째 환자의 처제인 20번째(42세 여성, 한국인) 환자의 딸이다. 15번째 확진자인 이모부가 코로나19에 확진된 날인 2일부터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에 객담 등 증상이 나타나 18일 재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32번째 확진 어린이는 학교가 방학이어서 등교하지 않은데다 자가격리 상태여서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어린이의 아빠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원 유스호스텔레 격리된다.
15번 환자의 아내와 딸도 이날부터 3월 3일까지 수원 유스호스텔에 격리조치된다.
정 본부장은 “이 환자는 현재 객담 등 경증의 증상을 보이고 있고, 폐렴과 같은 다른 소견은 보이고 있지 않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2번째 환자를 포함해 15명 추가돼 총 46명이 됐다. 이 가운데 34명이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추가 확진자 15명 가운데 13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10명이 31번째(61세 여성, 한국인) 환자와 같은 교회에 다닌 신도였고, 1명은 병원 내 31번째 환자 접촉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