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일부 가정간편식, 나트륨 높고 영양은 부족”
식약처 “일부 가정간편식, 나트륨 높고 영양은 부족”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2.1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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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사대용 역할 못 미처
영양성분 확인 후 제품 선택할 것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로 최근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정간편식(컵밥 등) 관련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조사 및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나트륨‧당류 소비자 인식 조사’를 통해 국민 소비 성향을 분석한 결과, 가정간편식의 섭취빈도가 높았다는 결과에 따라 실시됐다.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 선택을 안내하기 위해서다.

조사는 지난해 10월21일부터 올해 1월30일까지 대형마트‧온라인‧상생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볶음밥 106개‧컵밥 60개‧죽 88개 등 총 254개 가정간편식 식사류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리고 그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가정간편식 식사류(볶음밥‧컵밥‧죽)는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과 탄수화물‧단백질 등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특히 평균 단백질‧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보다 낮았던 것에 비해 평균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간편식 지속 섭취 시 영양 불균형 초래를 우려하게 되는 결과다.

가정간편식 식사류 주요성분. (자료제공=식약처)
가정간편식 식사류 주요성분. (자료제공=식약처)

덧붙여 나트륨 함량은 제조사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정간편식의 경우에는 라면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1586㎎)과도 그 수치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볶음밥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CJ제일제당㈜의 ‘쉐프솔루션 햄야채볶음밥(1540㎎)’이었으며, 가장 낮은 제품은 웬떡마을 영농조합의 ‘연잎밥(269㎎)’이었다.

컵밥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 역시 CJ제일제당의 ‘부대찌개 국밥(1530㎎)’이었으며, 가장 낮은 제품은 ㈜라이스존의 ‘우리쌀 컵누룽지(30㎎)’인 것으로 확인됐다.

죽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서울요리원의 ‘사골쇠고기 야채죽(1310㎎)’이었다. 가장 낮은 제품은 ㈜오뚜기의 ‘고리히카라쌀죽(0㎎)’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간편식 제품군별 나트륨 함량. (자료제공=식약처)
가정간편식 제품군별 나트륨 함량. (자료제공=식약처)

식약처는 “간편해서 한 끼 식사대용으로 즐겨 찾는 가정간편식을 통해 맛과 영양, 그리고 건강도 챙기려면 열량 및 나트륨 등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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