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다문화 봉사단체 ‘신4지구촌’…청소‧순찰‧방역 솔선수범
영등포구 다문화 봉사단체 ‘신4지구촌’…청소‧순찰‧방역 솔선수범
  • 김은교 기자
  • 승인 2020.02.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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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외국인 20여 명 봉사단체 결성
쾌적한 영등포구 조성 위해 다양한 노력
'신4지구촌' 단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 작업에 나선 모습. (사진제공=영등포구)
'신4지구촌' 단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 작업에 나선 모습. (사진제공=영등포구)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신길4동에서 다문화‧외국인 주민 20여 명으로 구성된 ‘신4지구촌’을 결성, 마을청소‧순찰‧방역 등의 품앗이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신길4동에 주민등록 돼 있는 주민은 8977명이다. 이 중 외국인은 1874명(20%)이며, 그 가운데 98.8%가 가 조선족 및 중국인이라는 통계도 있다.

결국 신4지구촌은 지역 내 다문화 분포도가 높은 신길 4동 주민들이 지역 내 소속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결성한 지역 봉사단체인 것.

이들은 앞으로 주1회 오후 및 야간에 상습 무단투기지역 20개소를 집중적으로 돌아볼 예정이며, 동시에 주민들에게 올바른 쓸기 배출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 특정 골목을 입양, 맡은 구역을 책임지고 청소‧관리한다는 ‘거리 입양제’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환경미화원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골목까지 관리해 ‘청소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이 뿐만 아니라 신4지구촌은 ‘코로나19’로부터 이웃 안전을 지키고자, 직접 방역 소독기로 마을 곳곳을 돌며 방역 활동 또한 펼치는 중이다. 상가 또는 방역을 요청하는 가정 등이 주요 대상이다.

지난 2월 초에는 지역 내 중국인 인구가 가장 많은 대림동 일대 방역 지원을 나서기도 했다. 또 한국어와 중국어가 함께 표기된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 안내문도 함께 나눠주며 주민 안전을 챙긴 바 있다.

이날 신4지구촌 회장 심연옥씨(57)는 “한국에 와 신길 4동에 산 지 벌써 19년이 됐으며, 이 곳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덧붙여 “이와 관련해 스스로 신길동에 보탬이 되고 싶어 신4지구촌을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 서로 화합해 골목을 아름답게 가꾸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는 서울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아 문화적 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라며 “다문화 주민들이 모여 마을 공동체를 형성한 만큼, 더불어 함께 사는 따뜻한 영등포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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