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캄보디아 자회사 합병...현지 리딩뱅크 입지 구축
우리은행 캄보디아 자회사 합병...현지 리딩뱅크 입지 구축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2.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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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우리은행이 캄보디아 자회사 간 합병으로 현지 공략을 강화한다. 아울러 현지 리딩 뱅크로서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16일 지난 1년간의 준비와 최근 캄보디아 금융당국 인가를 거쳐 우리은행의 캄보디아 자회사인 WB파이낸스와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WB파이낸스로 합병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저축은행인 WB파이낸스와 소액여신금융사(MFI)인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의 합병을 통해 캄보디아 금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7월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 인수를 시작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한 바 있다. 인수 5년 만에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의 총대출금과 순이익은 각각 12배, 14배로 증가했으며 총대출금 규모는 현지 70여 개 경쟁사 가운데 최대다.

우리은행은 리테일 영업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여수신 영업이 가능한 저축은행 WB파이낸스를 2018년 6월 추가로 인수했다. 캄보디아 전역에 116개의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WB파이낸스의 총자산은 인수 1년만에 60% 가까이 성장했다.

한편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와 WB파이낸스의 성장에 힘입어 우리은행의 캄보디아 현지 당기순이익은 2017년 400만 달러에서 2019년 17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합병으로 핀테크 및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의 금융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현지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해 비대면 전용상품을 제공, 캄보디아 현지 리테일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합병법인의 자산 및 수익은 캄보디아 저축은행 중 다섯 번째에 이른다”며 “WB파이낸스를 중장기적으로 상업은행으로 전환해 캄보디아에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병으로 캄보디아 리딩(Leading) 금융사로의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은행을 포함한 우리금융 전 그룹사는 신남방정책에 따라 핵심 성장지역인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 대한 투자확대 및 체계적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해외수익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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