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19' 돌파는 언제..."중국 정부 부양책-바이러스 확산 주목을"
코스피 '코로나19' 돌파는 언제..."중국 정부 부양책-바이러스 확산 주목을"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2.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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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코스피 역시 그 압박에 밀려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코스피는 전주 종가 2211.95 대비 31.64포인트(1.43%) 오른 2243.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슈가 증시에 충격을 주기 시작한 설 연휴 바로 전날인 1월 23일 2246.13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최고치인 2267.25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연초에 전개되던 코스피 상승 랠리가 언제쯤 다시 시작할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귀를 기울이며 중국의 경기 부양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16일 “3월 초순께 있을 중국 양회를 염두에 둘 경우, 시기상 2월 중순 이후 기간은 정책 모멘텀 '골든타임'에 해당한다”며 “이번 양회는 현 코로나 쇼크의 장래 실물경기 후폭풍 차단과 2020년 샤오캉 사회 안착선언을 잇는 가교 성격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종전 샤오캉 사회 도달을 위해서는 2020년 실질 GDP 6% 성장 목표가 달성돼야 하는데, 돌발 코로나 쇼크로 인해  1~2%p대 성장률 감소 여지가 있는 만큼 정부측 정책 눈높이는 7~8%대 성장률 사수로 톤업이 요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 만큼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에 코스피가 2200선 안착을 시도하는 가운데, 2200~2250선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점에서 중국에서 발표되는 확진자 추이와 정책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또한 주도주로는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업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중국 소비주에 대한 투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에 코스피가 2190~226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성호흡기증후군인 SARS 창궐 당시 주식시장 반등은 확진자 증가세가 고점을 통과하기 한 달여 전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흔들릴 수는 있겠으나 그간의 상승폭을 되돌릴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진정된다면 시장은 경기와 기업 이익으로 빠르게 시선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왔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투자자들의 시선이 경기와 기업 이익으로 빠르게 옮겨갈 전망"이라며 "경기와 이익 모두 나쁘지 않아 코스피는 단기 박스권 흐름 이후 상승 전환으로 턴 어라운드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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