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어려움 겪는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
정세균 총리 “어려움 겪는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
  • 이성교 기자
  • 승인 2020.02.1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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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적어 편하시겠네요’ 발언 논란에 페이스북 통해 사과
“엄중한 시기에 오해사 유감…발언 일부 편집돼 오해 생겨”
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요’ 발언 논란과 관련해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오해를 사게 되어 유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왜곡되어 전달된 제 발언으로 마음 상하신 국민들이 계셔서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린다”며 “신종코로나의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식당에서 저와 대화를 나눈 분은 40여년 전 제가 기업에 있을 당시 인근 식당에서 일하시던 분으로, 격려차 방문한 식당의 직원으로 일하고 계셨고 저를 기억하고 반갑게 인사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에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일부 편집돼 전달되면서 오해가 생기게 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격려차 방문한 식당의 사장님께서도 현재 여러 불편함에 마주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끝으로 “총리로서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와 침체된 경제 활성화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명물거리를 찾은 정 총리는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을 격려하며 “손님이 적으시니까 좀 편하시겠네요”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상공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세종시에서 가진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도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지금 조금 장사가 되지 않더라도 곧 바빠질 테니까 걱정말고 편하게 생각하시라는 뜻에서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현장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현장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다음은 정세균 총리가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과글 전문이다.

<전문>

엄중한 시기에 오해를 사게 되어 유감입니다.

왜곡되어 전달된 제 발언으로 마음 상하신 국민들이 계셔서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립니다.

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격려하는 자리였습니다.

식당에서 저와 대화를 나눈 분은 40여년 전 제가 기업에 있을 당시 인근 식당에서 일하시던 분으로 격려차 방문한 식당의 직원으로 일하고 계셨고, 저를 기억하고 반갑게 인사해 주셨습니다.

이에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일부 편집되어 전달되면서 오해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또한 격려차 방문한 식당의 사장님께서도 현재 여러 불편함에 마주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구한 마음입니다.

총리로서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와 침체된 경제 활성화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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