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금융자산 1조4000억 찾아가.. 역대 최대
잠자는 금융자산 1조4000억 찾아가.. 역대 최대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0.02.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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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집계..보험금, 예·적금, 휴면성증권, 미수령주식 순으로 많아
‘20년 중 ’카드포인트‘를 추가하여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추진
잠자는 금융자산 1조4000억 찾아가.. 역대 최대 (사진 = 금융감독원 제공)
잠자는 금융자산 1조4000억 찾아가.. 역대 최대 (사진 = 금융감독원 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통해 잠자고 있던 약 1조4000억원 어치 금융자산이 주인을 찾아갔다.

금융감독원과 금융권 협회는 10일 지난해 11월 11일부터 6주간 진행된 금융권 공동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캠페인 기간 중 162만 명의 금융소비자들이 총 1조3천953억원의 금융자산을 찾아갔다. 이 중 소멸시효(은행은 무거래 5년)가 완성된 휴면금융재산이 2천206억원, 3년 이상 거래하지 않은 장기미거래금융재산이 1조1천746억원을 차지했다. 보험금(9247억원)이 가장 많았고, 예·적금(3013억원), 휴면성 증권(1054억원), 미수령주식(574억원) 순이었다. 

숨은 금융자산 현황 (‘19.6월말 기준 ) (사진 = 금융감독원 제공)
숨은 금융자산 현황 [‘19.6월말 기준] (사진 = 금융감독원 제공)

이는 최근 4년간 찾아간 '휴면금융재산'을 찾아간 규모(2조3천000억원)의 약 60%에 달하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보험금은 중도보험금(사고분할보험금·배당금·생존연금 포함), 만기보험금 등 장기미거래 보험금이 8천781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46.1%로 가장 높고, 50대 31.5%, 40대 13.9%, 30대 이하 8.6% 순이었다.

온라인 거래가 많지 않은 고령층이 방송, 신문을 통해 캠페인을 인지하거나, 금융사의 개별 안내를 통해 많이 찾아간 것으로 판단됐다.

고령층이 숨은 금융자산을 더 많이 찾아갈 수 있게 은행 창구직원이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활용해 자행·타행 계좌를 모두 안내하게 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2019년 금융권 공동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에서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금융재산'(2천207억원)과 '장기미거래금융재산'(1조1천746억원)을 포함해 1조4천000억원을 환급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에서 '휴면금융재산'만 다루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장기미거래금융재산'(1조1천746억원)을 포함시키면서 환급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올해에는 '카드포인트'를 추가해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금융회사가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한 휴면금융재산까지 한번에 조회 가능하도록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측은 "금융권 내 잠자는 '숨은 금융자산'을 획기적으로 감축시킬 수 있도록 캠페인 대상을 '장기미거래금융재산'에 이어 카드 포인트로 확대할 것"이라며 "은행·금투·보험 등 업권별로 개별 실시하던 방식에서 전 업권 및 유관기관이 동시에 참여해 캠페인 역량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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