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 갈림길...국내 증시 상승 vs 하락 엇갈려
'신종 코로나' 확산 갈림길...국내 증시 상승 vs 하락 엇갈려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2.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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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해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쪽과 비관적인 흐름을 예상하는 쪽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그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우리 기관투자가들은 이번주 증시 전망에 대해 그리 나쁘지 않게 보는 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증시 저점은 이미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지난주 코스피는 2211.95에 마감하며 전주 대비 92.94포인트(4.38%) 오른 바 있다. 이 같은 전망이라면 이번주에는 2250선을 넘어서며 회복 속도를 높여갈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증권가는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 기대감을 꼽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순차적으로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며 "통화정책, 인프라 투자, 소비진작책 순으로 부양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고비는 오는 10일 전후를 기점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사망자 발생 지역이 대부분 중국으로 제한적이고 민간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확산보다는 진정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공포감이 지난주를 정점으로 점차 소멸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주에도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우리 증시에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한국 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JP모건은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2.4%를 밑돌 것"이라며 "이달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무디스나 S&P도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주요 산업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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