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이익 2909억...56.4% 감소
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이익 2909억...56.4% 감소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2.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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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과 자산매각 조치로 기업가치 제고, 주가 상승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매출 12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290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8%, 56.4% 실적이 감소했다고 7일 발표했다. 당기순손익은 –5708억원으로 2018년 –1074억원 대비 적자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2019년 경영 실적 (별도재무제표 기준)
대한항공 2019년 경영 실적 (별도재무제표 기준)

대한항공은 미-중 무역분쟁, 한-일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환율 상승 등 비용 증가와 단거리 노선 수요 감소 등에 따른 악조건에도 불구라고 중/장거리 수요 유치 노력 및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 탄력적인 화물 노선 운영 등을 토대로 영업이익은 290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객사업의 경우 일본 갈등, 홍콩 정세불안 등 악재에도 불구, 동남아/대양주 대체노선 판매 강화 및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효과로 전년대비 수송실적 3.8% 증가했으며 화물 사업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수송실적 9.8%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를 비롯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지속가능성장 및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진력할 예정이다.

올해 여객부문은 델타항공 조인트벤처를 토대로 미주노선 강화를 꾀하는 한편 신규 중/장거리 노선 신규 취항 등을 통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며 홈페이지 개편, 모바일 서비스 개선, 카카오와의 사업제휴 등 협력 확대를 통해 고객 편의성 또한 높여갈 예정이다.

또한 2020년 화물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및 수요 회복 기대에 따라 탄력적인 공급 운영 및 동남아, 중남미, 동유럽 등 성장시장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어제 6일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매각 계획을 발표하고 재무구조 개선 조치에 나섰다. 앞서 4일에는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가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KCGI, 반도건설과 손을 잡고 조 회장 체제에 반기를 들고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오늘 7일 한화투자증권 김유혁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하며 매수 의견을 내고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KCGI·반도건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과 가족인 이명희 고문·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지를 얻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모두 한진칼 과반수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주주총회 전까지 기타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그룹 전반의 개선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개선안이 나오면서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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