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완주군이 협력해 공공급식센터를 설치 운영, 학교급식과 공공급식에 믿을 수 있는 지역산 먹거리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도시 지자체와 농촌 지자체가 협력해 급식지원센터를 공동 설치·운영하는 전국 최초 사례로 주목되고 있다.

송하진 전주시장과 임정엽 완주군수은 6일 오전 10시 전주시청 4층 회의실에서 온고을 로컬푸드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 공동 설치 운영에 관한 업무추진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 체결을 통해 온고을 로컬푸드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이하 급식지원센터)를 공동으로 설립·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필요한 제도 정비, 재정계획 수립, 공공급식 주체가 참여하는 공공형 법인 설립 및 지원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학교급식과 공공급식 부문에 지역산 제철 먹거리(로컬푸드)를 직거래로 공급해 단체급식의 공공성, 건강성,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또 무상급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진전됨에 따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지역농업과의 구체적인 연결고리 없이 광역물류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보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양 지자체가 공동 설립, 운영하는 급식지원센터는 봉동읍 율소리에 위치한 '완주군 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내에 설치된다.

운영은 생산자와 학교급식 및 공공급식 관계자가 공동 참여해 설립되는 비영리법인이 맡게 된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밥상과 농업, 도시와 농촌이 공존·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 급식부문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문”이라며 “앞으로 협약을 근거로 한 공공성 확보, 보편적 먹거리 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가장 좋은 먹거리를 먹어야 할 유아, 어린이, 학생, 환자, 노인들에게 가장 질 낮은 급식을 해 온 것이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이라며 “얼굴있는 먹거리, 로컬푸드를 공공급식으로 확대해 먹거리 질서를 바로세울 때 우리농업의 지속 가능성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고을 로컬푸드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을 위해 완주군 14억원, 전주시 10억원 등 총 24억원을 투입하고 내년 신학기 3월에 맞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