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과음 인한 역류성식도염, 치료와 생활 개선 필요”
“과식·과음 인한 역류성식도염, 치료와 생활 개선 필요”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0.01.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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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부산 덕천 미소담한의원 공신호 원장
글: 부산 덕천 미소담한의원 공신호 원장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요소가 많다. 그리고 먹을 것이 풍부한 시대인 만큼 과식, 과음의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이로 인해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쓰림과 함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소화불량이다. 한국인은 불규칙한 식습관과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사례가 많아서 소화불량 증상이 흔하고,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별다른 치료 없이 방치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그렇지만 위와 같은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닌 역류성 식도염일 수 있어 적절한 관심과 치료가 필요하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장과 연접한 식도 하부의 괄약근이 제대로 조여주지 못하여 위산이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발생한다. 식도 점막에 염증이 생기며 속쓰림을 비롯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 목의 이물감, 잔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자세한 증상으로는 ▲식후 명치가 더부룩한 느낌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 ▲트림이 자주 발생하고 위산 역류 ▲배를 눌러보면 아프거나 굳어진 부위가 느껴짐 ▲평소 소화제를 자주 복용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 ▲속이 자주 쓰림 ▲음식물을 삼킬 때 걸리는 듯한 느낌 ▲목소리 변화 및 잔기침 등이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위의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심한 정도와 염증의 범위에 따라서 몇 가지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다수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평소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적절한 치료 없이 소화제나 제산제를 복용해 증상만 완화하는 것은 도리어 병을 더 악화할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

발병 원인을 명확히 파악 후, 원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 중 하나로 몸에 쌓인 각종 노폐물이 장기 주변에 축적되어 딱딱하게 굳어진 ‘담적’을 꼽고 있다.

위장에 담적이 축적되면 소화 기능이 약해지며 조금만 먹어도 위장에서 소화가 안 되고, 막히게 된다. 식후 위장 부위에서 막히게 되니 다음 소화 기관으로 배출이 지연되고, 이 결과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되는 것. 흡사 하수구가 막혀 역류하는 것과 비슷하다.

역류성 식도염의 재발을 막고,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담적 치료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담적을 없애는 농축약 복용이나 침, 뜸 치료로 저하된 위장 기능 회복을 도울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을 지속하며 몸속에 담적이 축적돼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므로 담적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정도가 심해지면 바렛식도를 거쳐 식도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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