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97. 보리새우 아욱죽
[이영예의 오색푸드] 97. 보리새우 아욱죽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0.01.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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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 칼슘·단백질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 뼈 형성과 성장발육에 도움
출산 후 모유분비 촉진에 좋지만 임신 중에는 섭취시 유산 우려 주의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오색항아리 대표 겸 효소요리연구가

우리나라에서 재래 채소로 알려져 있는 아욱은 주로 국, 쌈, 죽의 재료로 많이 애용되고 있으며 특히 연한 줄기와 잎은 국을 끓이는데 사용한다.

아욱은 북온대와 아열대 지방에 널리 분포 되어 있으며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된장국의 재료로 각광받고 있는 채소이다. 중국의 고대 의학서적인 ‘신농본초경’에는 아욱을 오래 먹으면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장수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욱은 “가을 아욱국은 사립문을 닫고 먹는다”라는 옛 속담이 있을 정도로 영양도 좋고 맛도 좋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뿌리를 ‘동규근’, 잎은 ‘동규엽’이라 하며 씨를 동규자, 규자, 규자채 라고 부르고 약재로 사용할 때는 탕으로 사용했으며 술을 담가 쓰기도 한다.

비타민A의 함량이 많고 비타민C도 골고루 들어있어서 멜리닌 색소의 생성도 방지를 하여 피부의 색소의 침착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무기질, 칼슘, 단백질이 풍부하여 성장기 아이들이 잘 챙겨 먹으면 건강한 뼈 형성과 성장발육에 효과적이다.

아욱은 맛이 달고 차가운 성분이라 식욕을 촉진시키고 몸의 피로한 증상을 완화 하는데 효과적이며 예열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어서 숙취해소에 좋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차가 심한 겨울에 감기 걸리기 쉬운데 폐의 열을 내려주고 기침을 멈추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아욱은 막힌 것을 풀어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열로 인한 소변이 원활하지 않거나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탁월한 효능이 있다. 또 아욱은 모유 분비를 촉진시키고 출산 후 몸이 붓는 부종 완화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산후 산모에게 도움이 된다. 모유가 잘나오지 않는 산모에게 특히 좋으며 옛 선조들은 미역을 구하기 힘들 때 미역국 대신 아욱국을 끓여 먹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차가운 성질이 있어서 몸이 차갑거나 소화력이 약해서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 중에 피하는 것이 좋으며 기운이 약해지거나 맥이 느린 사람이 많이 섭취하면 유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아욱과 궁합이 잘 맞는 새우는 메치오닌, 리아신을 비롯한 단백질, 8종의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아욱의 부족한 부분을 새우가 보충해 주므로 국을 끓이거나 무칠 때 함께 사용하면 좋다.

싱싱한 아욱을 구입하려면 잎이 넓고 부드러우며 대가 통통하고 짙은 연두색을 띠고 연한 것이 좋다.

◇ 보리새우 아욱죽

1. 2~3시간 불린 쌀 1컵, 보리새우 25g, 다시마 5g, 건고추 1개, 파뿌리 1/2개, 아욱 100g, 된장 1큰술, 깨소금, 참기름 1큰술을 준비한다.

2. 준비한 보리새우의 일부를 팬을 달구어 살짝 볶아 놓는다.

3. 물 3컵에 볶지 않은 보리새우, 건고추, 다시마, 파뿌리를 넣어 육수를 낸다.

4. 육수에서 건고추와 다시마, 파뿌리를 건져놓고 된장 1큰술을 푼다.

5. 아욱은 줄기의 겉껍질을 까서 끓는 물에 데쳐놓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는다.

6. 불린 쌀은 믹서기에 살짝 갈아서 달군 냄비에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쌀을 볶아준다. 쌀을 볶다가 아욱을 넣고 함께 볶아준다.

7. 어느 정도 쌀이 투명해지면 육수를 넣어 쌀알이 퍼질 때까지 끓인다.

8. 쌀알이 퍼질 때쯤 볶은 새우를 넣고 끓여 아욱죽을 완성시킨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전통발효음식과 자연음식 오색항아리 대표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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