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안전연구소 포토 에세이] 호떡노점 옹기 항아리가 품은 황금색 용
[어린이안전연구소 포토 에세이] 호떡노점 옹기 항아리가 품은 황금색 용
  • 서주원 기자
  • 승인 2020.01.22 15: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비타임즈] 노량진수산시장 근처의 거리 노점. 호떡을 파는 이 노점 안엔 긴 세월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법한 낡은 옹기 항아리 하나가 있다. 이 옹기 항아리의 겉엔 황금색 용이 새겨졌다. 한강에서 불어 오는 겨울 찬바람 아랑곳하지 않고 땀 흘리며 호떡을 파는 노점 상인들. 황금색 용이 그려진 옹기 항아리를 곁에 두고도 용 꿈을 꿀 시간도 없이 바빠들 보인다. 어쩌다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세월은 훌쩍 지나갔다. 오늘도 하루 벌어 하루 살기 바쁜 서민들은 밑 빠진 독에 야속한 꿈만 퍼 담고 있는 건 아닐런지.

(서주원 / 어린이안전연구소 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