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너구리 비해 3배 매운 ‘반전 매력’
“ ‘RtA 라면’을 아시나요? ”
농심은 너구리 브랜드의 한정판 신제품 ‘앵그리 RtA’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RtA’가 진짜 현실 라면으로 출시된 것이다.
◇ '너구리'가 'RtA 라면'된 사연
최근 온라인 상에서 너구리 라면이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 이른바 ‘RtA 라면’이다. 너구리 포장지를 거꾸로 뒤집으면 각각의 글자가 R, t, A와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별칭이다.
보는이의 미소를 자아내는 이 재치넘치는 이야기는 수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비롯됐다.
한 외국인 친구가 글쓴이에게 한국에서 유명한 ‘RtA 라면’을 사달라고 했다. 하지만 글쓴이는 처음들어보는 라면의 이름이 생소해 줄곧 어리둥절한 반응만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후 글쓴이에게 한 장의 사진이 전송된다. 라면의 정체는 바로 농심 너구리였다. 한국말에 서툴렀던 외국인 친구가 라면의 포장지를 거꾸로 놓고 너구리라는 글자를 RtA로 읽은 것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RtA가 다시 한번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정 글자를 비슷한 모양의 다른 글자로 바꿔 읽는 것이 유행하며, 너구리의 사례가 재차 입소문을 탄 것이다.
농심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한 외국 온라인쇼핑 사이트에서는 농심 너구리를 ‘RtA Neoguri’라고 병행표기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 너구리, ‘펀(Fun)마케팅’으로 반전 변신!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겁게 회자되던 RtA라면이 진짜로 출시됐다. 제품명은 ‘앵그리 RtA’다. 위아래가 뒤집힌 RtA라면처럼 맛도 반전 매력을 품고 있다.
면은 더 굵어졌으며, 국물은 깊고 진한 해물맛을 살리면서 기존 너구리에 비해 약 3배 더 매워졌다.
특히 고추의 함량을 늘리고 후추를 더해 화끈하고 얼얼한 매운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홍합·오징어·미역 등 해산물 재료의 함량을 늘려 특유의 해물 풍미를 한층 더했다.
또 건더기 스프에는 너구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다시마와 귀여운 너구리 캐릭터 모양의 어묵을 첨가해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농심 앵그리 RtA는 봉지와 큰사발 두 종류로 출시돼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극강의 매운맛 제품들이 성행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앵그리 RtA의 콘셉트를 매운맛으로 정했다”며, “기존의 매운맛을 내세운 라면들이 대부분 육류 베이스라면 앵그리 RtA는 해물로 맛을 내 한층 시원하면서도 색다른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라면·안성탕면·짜파게티·너구리 등 장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펀(Fun)마케팅을 펼쳐 한층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