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메가넥스트 최필규 대표의 인재론 “Growth Mind”
[인터뷰] 메가넥스트 최필규 대표의 인재론 “Growth Mind”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1.2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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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다르게 어제와 다르게’ 주변과 함께 성장할 마인드 필요

인재란 최소 10년의 노력으로 길러지는 것, 기업들의 꾸준한 교육이 해답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HRD전문기업 ‘메가넥스트’의 최필규 대표를 만났다.

직장인 직무교육기관의 수장이라는 다소 딱딱한 타이틀. 하지만 기업 이슈 뿐 만 아니라 사회문제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느낀 최필규 대표는 메가넥스트가 추구하는 기업 가치처럼 배려와 선한 영향력이 돋보이는 리더였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시작되듯 인재 양성의 중심은 ‘성장 마인드’라 말하는 최 대표에게 기업의 성장 동력이 될 인재교육 이야기를 들어봤다.
 

HRD전문기업 '메가넥스트' 최필규 대표 Ⓒ최주연 기자
HRD전문기업 '메가넥스트' 최필규 대표 Ⓒ최주연 기자


먼저 2009년 설립된 메가넥스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메가넥스트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직무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분야는 인터넷원격훈련(이러닝), 우편원격훈련(북러닝), 그리고 강의장 등에서 면대면으로 진행되는 집체 훈련 등 세 가지 교육서비스입니다.

이 밖에도 교육체계·역량체계·가치체계수립 등의 컨설팅 서비스와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구축, 교육 콘텐츠 개발 등 전분야에 걸친 토털 HR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에듀테크 서비스인 ‘위라이브온’으로 교육, 행사 등 오프라인 공간에서 실시간 퀴즈, Q&A, 설문, 슬라이드쉐어 등을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업의 직무교육에 대한 니즈도 큰 변화가 왔으리라 생각합니다. 2020년 인적자원관리의 방향과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근 직무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화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직장진입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AI와 블록체인 IOT, 클라우드 등이 비즈니스의 변화를 일으키면서 인적자원 관리체계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가 직장 내 핵심계층으로 성장하면서 기존 세대와는 다른 방식의 인적자원 관리체계 또한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기술을 활용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적절히 활용하고 기존 직장에 없었던 신세대들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HRD 체계를 준비하는 것이 핵심 업무가 될 것입니다.

 

최필규 대표는 "최근 직무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화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직장진입"이라며 "기존 세대와는 다른 방식의 인적자원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필규 대표는 "최근 직무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화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직장진입"이라며 "기존 세대와는 다른 방식의 인적자원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직무교육 서비스 업체들 현황을 여쭙고 싶습니다. 또한 그 가운데 메가넥스트 교육프로그램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는 많은 직무교육 서비스 기업들이 있습니다. 각 기업들마다 고유의 핵심역량과 차별화 포인트를 가지고 사업을 하고 있고, 메가넥스트의 경우 기존의 이러닝과 우편원격훈련에 주로 활용되던 IT기술들을 집체 훈련에도 활용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IT기술들을 집체훈련에도 활용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

보통 기업에서 집체훈련을 할 때는 강의장에 모여서 강사가 교육을 하고 교육생들이 과정에 참여하고 과정이 종료되면 현업으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메가넥스트의 집체훈련은 에듀테크와 결합된 형태로 진행됩니다.

예를 들면 위라이브온 서비스를 통해 아이스브레이킹과 학습자 사전지식 진단을 수행하는데요. 교육생들은 재미있는 퀴즈를 풀고 참여하면서 팀 빌딩과 아이스브레이킹이 되고, 교수자 측면에서는 교육생들의 사전지식 수준을 미리 진단하고, 취약한 부분을 발견함으로써 교수방향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료시의 평가와 사전진단 결과를 비교해 교육으로 얼마나 역량향상이 있었는지 확인하기도 쉽습니다.

이외에도 메가넥스트의 콜라보 시스템을 이용하면, 교육생들이 스스로 수강현황을 쉽게 파악하고, 일일 피드백도 받을 수 있으며, 교육 수료 이후에도 넛지 서비스를 통해 현업 적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됩니다.

메가넥스트의 ‘위라이브온’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다양한 질문과 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는 양방향 소통 시스템으로 퀴즈, 설문조사, 질의응답 등을 현장에서 바로 구현할 수 있어 청중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메가넥스트의 ‘위라이브온’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다양한 질문과 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는 양방향 소통 시스템으로 퀴즈, 설문조사, 질의응답 등을 현장에서 바로 구현할 수 있어 청중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렇다면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인재’는 어떤 사람이고 또 그런 인재를 만들기 위해 어떤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회사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다르고 메가넥스트도 7가지의 인재상이 있습니다만,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저는 ‘Growth Mind’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남과 다르게 어제와 다르게’ 매일 스스로 성장하고 주변 동료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메가넥스트의 인재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인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단순히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인재란 몇 주 만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최소 10년 동안의 지속적 노력을 통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기업들도 원하는 인재육성을 위해서는 회사에 맞는 인재가 될 사람을 선별해 채용하는 것부터 시작해 약 10년간의 교육과 인재육성계획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 홈페이지에 있는 ‘경영철학’이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핵심가치와 규범을 적어 놓는 기업을 본 적이 없거든요. “정직은 예금통장과 같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최소한’이다”, “성공은 제비가 가져오는 게 아니라 지금 나와 만나는 사람을 통해 받는다” 등 주옥같았습니다.

메가넥스트의 경영철학과 행동규범은 전부 메가스터디그룹 김성오 부회장님의 저서 ‘육일약국 갑시다’에 있는 문구입니다.

‘육일약국 갑시다’는 시작할 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약국이었던 ‘육일약국’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대형약국으로 만든 김성오 부회장님의 노하우가 들어 있는 책인데요. 저희도 그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행동지침대로 실행하다 보면 어느 새 남과 다르고 어제와 다른 보다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회사 직원 개개인의 성장이 모이면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메가넥스트의 핵심가치와 행동규범
메가넥스트의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기업의 핵심가치와 행동규범. 최 대표는 "행동지침대로 실행하다 보면 어느 새 남과 다르고 어제와 다른 보다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대표님은 삼성SDS 교육본부와 멀티캠퍼스 등을 거치면서 현재의 자리에 오셨는데요. 오랜 HRD사업 경영에서 느낀 개인적인 철학이 있을까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돕는 자는 일단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그 모습이 얼마나 갸륵하고 기특하면 하늘이 돕는다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하지만 사실 하늘은 직접 돕지를 못하니 결국은 그 사람의 주변에 있는 사람을 통해 돕게 됩니다. 그렇다면 내 주변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테고 주변분들 누가 판단하더라도 그 사람은 스스로 돕는 사람이어야 하겠지요.

“육일약국 갑시다”에 ‘성공은 제비가 가져오는 게 아니라 지금 나와 만나는 사람을 통해 받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그 문구가 바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를 여쭙겠습니다. 대표님 사무실은 물론이고 회사 복도에도 책들이 많습니다. 독서를 많이 하시는지요?

한 달에 열권 정도는 읽습니다. 특별한 장르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읽는데요. 책이란 게 읽다보면 빨리 읽게 되어서 바쁜 업무 일상에서도 다독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읽는 것에 대한 제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어릴 적부터 신문 보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집에 배달되는 신문을 1면부터 마지막 장까지 하루도 안 빼고 읽었습니다. 신문읽기가 대학까지 습관이 되다 보니 세상에 대한 시야도 넓어지고, 비즈니스 할 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책 읽는 것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더군요.
 

자녀들도 아버지의 책 읽는 모습을 보고 독서습관을 길렀겠네요.

아들들에게도 습관을 이어주고 싶었는데 맘 같지 않더라고요(웃음). 각자 타고나는 습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인터뷰에 앞서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회사 일에 솔선수범하신다고 하던데요.

그냥 눈에 보이면 하는 거죠(웃음). 집에서도 그렇게 합니다. ‘네 일 내 일’이 따로 있나요. 설거지가 있으면 바로 하고 쓰레기 쌓이면 바로 버리고 하는 거죠. 자녀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의 일 아빠의 일이 구분될 이유가 없습니다.
 

직원들이 대표님과 가까운 것이 눈에 보입니다. 자녀교육 과정에서도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은데요.

에피소드보다는 사회가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일찍 정신을 차릴수록 인생이 유리합니다. 무슨 뜻이냐면, 고등학교 3년 동안 공부재미와 적성을 찾은 사람과 조금 늦게 대학 졸업 후에야 적성을 찾은 사람을 비교했을 때 남겨진 인생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 사회가 늦게 출발한 사람에게 너무 관용이 없다는 것이죠.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 회사도 조금 더 규모가 커지면 늦게 출발한 사람들이 사회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교육서비스를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메가넥스트의 비전에 대해 최 대표는 "전 세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최고 품질의 지식과 교육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인류사회의 행복한 성공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주연 기자
메가넥스트의 비전에 대해 최 대표는 "전 세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최고 품질의 지식과 교육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인류사회의 행복한 성공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주연 기자


감합니다. 모두가 학창시절 공부에 재미를 갖고 적성을 찾지는 못하겠죠. 시험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현실과 그들의 미래설계에 대해 사회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는 메가넥스트를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메가넥스트의 비전과 대표님의 바람을 듣고 싶습니다.

메가넥스트는 최고 품질의 지식과 교육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인류사회의 행복한 성공에 기여하고, 이러한 미션을 통해 HRD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것이 비전입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전 세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이를 통해 메가넥스트 직원이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인정받고 또 이용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는 것이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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