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포토 에세이] 이런 사랑
[아리랑 포토 에세이] 이런 사랑
  • 서주원 기자
  • 승인 2020.01.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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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 조기호 시인의 '이런 사랑'. 2017년 서울시민공모작이다. 조기호 시인의 완화병동/한구석에서/할머니 한 분/무식하게 사랑을 한다/할아버지 마른 똥을 긁어내며/'시원하쟈, 시원하쟈? 하며 웃는다/ 군데군데 검버섯이 박힌/나무껍질 같은 손으로/아프지 말라고/속울음을 참지 말라고/그깟 슬픔 받아내는 것/암시랑토 않다고. 아직 중년의 나이인 나의 미래도 이럴 텐데 왜 나는 오년 십년 뒤의 나날을 내다보지 못할꺼나. 남부터미널역 스크린 도어.

(서주원 / 방송작가 &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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