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흔드는 두통. 증상의 원인 파악 및 치료 필요”
“일상 흔드는 두통. 증상의 원인 파악 및 치료 필요”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0.01.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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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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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잦은 두통에 시달리는 이들은 지금 당장은 일상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악화되어 일상은 물론 삶의 균형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어 마치 선반 끝에 위태롭게 올려 진 컵의 불안한 상태와 같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두통 환자 100명 중 1명만이 관련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의 이유를 스트레스나 피로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쯤으로 여기고 한두 알의 두통약에 의존하는 것이다.

두통약은 통증 완화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권장량만 잘 지키면 내성이나 중독의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다만, 이들 진통제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통증을 잠시 억눌러주는 것이다. 지나친 의존은 두통의 원인을 계속해서 방치하는 것과 같다.

대구 풀과나무 한의원 김건동 원장은 “보통 두통은 뇌출혈이나 감염성질환, 뇌졸중, 내과 질환과 같은 비교적 명확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2차성두통과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통증이 나타나는 1차성두통으로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는 경우,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고 심해지는 경우, 점차 시력이 떨어지고 팔, 다리에 힘이 없고 균형을 잡기 힘든 경우에는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MRI, CT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상에서 경험하는 대개의 두통은 1차성에 해당된다. 관련 병원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듣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의학에서는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머리가 아픈 이유를 찾고 있으며, 이때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어혈을 지목하고 있다. 어혈은 생리적 기능을 잃어버린 탁한 혈액을 이르는 말로 스트레스, 피로, 장부의 기능 저하, 각종 질환, 외상에 따른 근육, 골격 문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어혈이 혈관 내에 정체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게 되면서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 어혈이 정체된 곳에서는 쑤시는 것 같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어지럼증이나 이명, 가슴 답답함, 코피, 혈변 또한 어혈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방에서는 청혈 역할을 하는 한약 처방으로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다.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 회복과 면역력 강화를 돕는다.

또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낮추고 전신 경락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 등을 개인에 따라 적용할 수도 있다.

김 원장은 “무언가 위태로운 모습을 보고 있으면 바로잡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하물며 자신의 몸에서 벌어지는 불편한 증상이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소중한 일상이 두통에 의해 위태로워지지 않도록 좀 더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처,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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