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목표주가 높이며 '가슴앓이'...7만원 제시도
증권가, 삼성전자 목표주가 높이며 '가슴앓이'...7만원 제시도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1.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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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 기조연설’에 참가해 미래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가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연초부터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가능성 때문에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삼성전자 주가는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9일에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져 이날 오전 10시 16분 현재 전날보다 1.58% 오른 5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한때 5만8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52주 신고가는 물론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이어서 코스피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크게 높이며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어 올해 과연 얼마까지 오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5만7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높였다.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정보기술(IT) 대표 종목으로서 투자 매력도도 높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업황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잇단 사고도 반도체 가격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역시 이날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수빈 연구원은  "메모리 이익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7조1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성전자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작년 잠정치인 27조7000억원 대비 약 42% 증가한 39조2550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런가 하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액 253조원, 영업이익 4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산업 내에서 지배력 확대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에서 공격적인 설비투자(CAPEX) 집행과 비메모리로의 CAPEX 확대를 통한 이익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가 서버 메모리부터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모든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향후 3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조2000억원, IT·모바일 2조8000억원, 디스플레이 4000억원, 소비자가전(CE)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낸드의 경우 기업용 SSD의 교체주기 도래와 전 세계 낸드(NAND) 공급량의 3~4%를 차지하는 키옥시아(Kioxia)의 일본 요카이치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따른 공급 감소로 SSD 제품을 중심으로 1분기에 15% 이상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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