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임산부 콜택시 ‘마마콜’ 시작 전부터 ‘삐걱’
부산시 임산부 콜택시 ‘마마콜’ 시작 전부터 ‘삐걱’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0.01.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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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택시 업체 “장애인처럼 봉사료 달라”에 부산시 난색
부산시 임산부 콜택시 추진 과정.(자료=부산시 제공)
부산시 임산부 콜택시 추진 과정.(자료=부산시 제공)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부산시가 임산부의 교통편의를 위해 올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임산부 콜택시 사업, 이른바 ‘마마콜’이 시작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사업자로 선정된 콜택시 업체가 임산부에 대해 ‘승하차 봉사료’를 부산시에 지불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시와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임산부에 대한 병원 진료 등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임산부 콜택시(마마콜) 사업을 오는 3월 시행할 예정이었다.

임산부 콜택시는 부산시가 올해 추진하는 출산장려시책 중 하나로, 임산부에게 택시 요금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내인 여성이 콜택시를 이용하면 택시 요금의 65%를 시 예산으로 지원해준다.

부산시는 부산의 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출산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5일 ‘아가맘을 위한 행복알람 콘서트’에서 사업 추진을 처음 발표했다.

이어 11월 6일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른 교통약자인 임산부를 위한 ‘부산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조례를 개정 공표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운영업체 자비콜이 협약을 맺고 앱(App)을 개발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올 3월 임산부 콜택시 정식 운영을 목표로 세웠다.

임산부 콜택시 운영사에는 기존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는 자비콜이 선정됐다. 자비콜은 평소 일반 승객을 태우다가 콜이 들어오면 장애인이나 임산부를 태우는 업무를 담당한다.

문제는 자비콜이 임산부도 장애인 만큼은 아니지만 교통 약자이니 승하차 시 조심스럽고 신경을 써야 한다며 최근 봉사료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부산시와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자비콜 택시기사들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승하차할 때 수고비 명목으로 800원 정도의 봉사료를 부산시로부터 받고 있고, 따라서 임산부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의 봉사료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자비콜은 “일종의 콜 성공 수수료인 봉사료가 없으면 어느 택시기사가 일반 승객을 놔두고 콜을 잡으려 하겠느냐”며 “부산시가 봉사료 책정을 하지 않으면 임산부 콜택시 운영사 선정을 철회하겠다”며 부산시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무리한 요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만삭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임신부와 산부가 홀로 택시 승하차를 할 수 있는데 봉사료를 달라는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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