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익 7조 넘기며 선방...미-이란 전운이 변수?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익 7조 넘기며 선방...미-이란 전운이 변수?
  • 김완묵 기자
  • 승인 2020.01.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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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 기조연설’에 참가해 미래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가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하면서 실적이 저점을 통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에 연결 기준(잠정)으로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인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8.74% 감소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0.46%, 영업이익은 34.26% 감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은 증권사 컨센서스인 매출 60조5000억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대과 비교할 때 매출은 1조5000억원가량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6000억원가량 웃도는 수치라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29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85% 감소해 2016년(201조8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2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9% 급감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5년 기록한 26조40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해 주력 분야에서 업계의 예상보다는 다소 양호한 여건에서 영업을 한 것으로 풀이한다. 구체적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원가 경쟁력이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갤럭시노트10, 갤럭시 폴드 등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보급형 제품 등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가전 부문에서도 프리미엄 TV 판매와 건조기 등 신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영업이익이 6조원대에 그치면서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직격탄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3분기에 7조원대를 회복했으며 4분기에도 7조원대를 지켜내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리고 있는 상태다. 반도체 경기가 턴 어라운드하면서 실적이 크게 우상향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을 조만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여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과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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