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3분의1, 극심한 ‘아토피 피부염’ 시달려
영유아 3분의1, 극심한 ‘아토피 피부염’ 시달려
  • 주선영
  • 승인 2014.03.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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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절반이 9세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환절기로 건조한 요즘,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26일 발표한 ‘아토피 피부염’ 진료현황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진료인원은 97만9000명으로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는 9세 이하가 47만4000명(48.5%)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에 육박했고, 연령이 높아지면서 진료인원은 줄어들었다. 특히 그 중 영유아기인 0~4세 구간에서 진료인원이 32만1000명(32.8%)으로 100명 당 15명이 진료를 받았다.


9세 이하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도별로 살펴보면, 제주도(1211명)와 수도권지역(서울, 인천, 경기 : 1만명 이상)에서 많았고, 부산(805명)과 경북, 전남, 경남지역은 환자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한 피부에 대한 적절한 수분공급과 악화요인의 제거, 그리고 가려움증과 피부염을 감소시켜야 한다”며 “피부보습을 위해 적절한 보습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대전 아이누리 한의원 김증배 원장은 “아이가 목욕 시 목욕물은 미지근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며, PH 5.5~6.0의 피부와 비슷한 약산성 비누를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토피가 있는 아이라면 이유식은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시작해야 한다. 김증배 원장은 “이유식을 너무 일찍 시작하면 소화기관이 미숙하고 장을 지키는 면역물질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아토피 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채소, 과일도 익혀서 먹여야 한다”며 “식품에 열을 가하면 식품의 단백질 성분에 변화해서 알레르기를 덜 일으킨다”고 덧붙였다.

아토엔오투 이기언 실장은 “환절기인 요즘 피부가 더 건조해지고 있다”며 “이럴 때 자녀의 보습에 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피부가 민감하기 때문에 천연화장품으로 전신을 발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단계별 피부 병변

아기(생후 2달∼2세 사이) : 보통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병변으로 시작한다. 양 볼에 가려운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두피와 사지의 폄 쪽에도 병변이 나타난다. 삼출이 심한 경우도 있고 감염을 일으켜 딱지, 농포 등을 보이기도 한다. 감기나 예방주사가 습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소아기(2세∼10세) : 팔굽 앞부위나 오금부에 피부염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엉덩이, 눈꺼풀, 손목, 발목 등에도 나타난다. 입술 병변도 흔하며 유아기보다는 급성병변이 적고 아급성병변이 많다.


성인기 : 아토피 피부염이 계속되는 경우 소아기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며 태선화 같은 만성병변이 많다. 손에 만성 습진이 흔히 나타나며, 여성은 유두습진이 특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과 동반되는 소견은 수부습진, 눈 주위가 검어지고 주름이 생기며 백내장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여러 종류의 피부감염도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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