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소개] 원춘호 사진전 ‘천년 와(瓦)’
[전시소개] 원춘호 사진전 ‘천년 와(瓦)’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0.01.0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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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사진작가 원춘호의 기와 사진전 ‘천년 와(瓦)’가 1월15일부터 1월27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를 통해 원춘호 작가는 기와장인(瓦工)이었던 아버지를 추억하며 호기심에서 관심(關心)으로 그리고 사진으로 자연스레 이어진 기와에 대한 작가의 기록을 서술했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기와에서 무질서의 질서를 만드는 신비로움, 멀리서 보면 횡으로 향하는 넓이, 다가가면 종으로 향하는 깊이를 배운다”며 “이끼를 토해내고 세월로 익어가는 기와의 향을 긴 호흡으로 취해본다”고 말했다.

또한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 기와의 복원 과정에 참여해 기록을 남긴 것에 대해 “새벽에 달려가 불에 녹아내리는 모습을 담으면서 느꼈던 먹먹함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복원 작업은 스스로에게 위안이었다고 추억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추억과 위로를 건네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원춘호 작가는 도심 속 낡은 풍경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에스콰이어, GQ, 맥심, 보그 등 다수의 글로벌 라이센스 매거진과 협업해 독창적인 비주얼을 만들어 냈으며 매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KIPF)의 총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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