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증상,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이유는?
편두통 증상,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이유는?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0.01.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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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치우친다는 뜻을 가진 한자어 편(偏)자를 붙인 편두통. 한쪽 머리라는 의미를 가진 그리스어 ‘migraine’을 우리식대로 번역한 것이다. 머리 한쪽이 아픈 것이 곧 편두통이라 해도 크게 잘못된 말은 아니다.

편두통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단연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일 것이다. 실제로 일반적인 편두통의 통증 강도는 골절보다 높고 출산의 고통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만성 편두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우울증과 같은 정서장애를 호소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편두통은 증상이 한 번 시작되면 길게는 2~3일까지 산발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환자마다 빈도와 강도가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통증 강도가 높기 때문에 환자의 대다수는 일상은 물론 사회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겪는 대개의 두통은 명확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에 해당된다. 물론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는 말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요인에 의해 통증이 나타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한방에서는 그것을 뇌 혈액순환 장애 때문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어혈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혈은 한의학에서 바라본 각종 질환의 주된 요인으로 일종의 찌꺼기 혈액을 말한다.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타박, 강한 물리적 충격에 따른 후유증, 각종 질환, 흡연, 음주, 근육, 골격계 이상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생성된 어혈이 간이나 위장 등의 장부에, 그리고 혈관 내에 정체되면 인체 균형에도 균열이 생긴다. 특히 혈관에 쌓인 어혈은 원활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데, 이는 뇌혈관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어렵게 하면서 두통이나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방에서는 관련 한약처방을 통해 증상을 경감시키고 재발을 막는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탁한 혈액 제거와 혈액순환 개선,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 기능 회복과 면역력 강화를 돕는다.

왼쪽, 오른쪽 편두통 심할 때나 만성두통, 긴장성두통, 속울렁거림을 동반한 소화불량 두통, 임신(임산부)두통, 뒷머리 통증이나 어지럼증 완화에도 힘쓴다.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낮추는 치료나 면역력과 혈액순환을 위한 약침, 경락이완 등을 적용하기도 한다.

김 원장은 “뇌에 이상이 없는데 왜 머리가 아플까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뇌 질환이 통증의 이유가 되는 사례는 드물며, 뇌 질환이 발생했다고 해도 머리가 아픈 증상만 단독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머리가 아픈 이유는 뇌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평소 생활환경이나 습관 탓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에 대한 대처에는 소홀한 채 뇌에서만 이유를 찾으려고 하면 통증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조언했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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