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 인공유방’ 국내서 두 번째 암환자 발생
‘엘러간 인공유방’ 국내서 두 번째 암환자 발생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9.12.27 10: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엘러간 사의 거친 표면 보형물로 유방확대술을 받은 여성이 암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지난 24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8월14일 첫 발생한 암환자 이후 두 번째다.

이번에 보고된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2013년 엘러간 사의 거친 표면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확대술을 받았으며, 최근 가슴에 부종이 발생해 모 대학병원에서 병리검사를 실시한 결과 BIA-ALCL(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로 최종 진단(12월24일)을 받고 식약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에 보고되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식약처와 의료기관에서 통보받은 BIA-ALCL 의심 증상 발생 시 대응요령 등 안전성 정보에 따라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BIA-ALCL 검사를 받았고 추가 검사를 통해 BIA-ALCL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해당 환자는 현재 보형물 제거 등 필요한 치료계획을 마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의료비용은 지난 9월30일 ‘유방보형물 이식환자에 대한 보상대책’에 따라 엘러간 사가 지불하게 된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9월 추적관리시스템에 등록된 520개 의료기관 중 59%인 306개 의료기관을 통해 엘러간 사의 거친표면 인공유방을 이식한 총 2만8,018명의 환자를 파악했다. 또한 폐업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국세청 및 관할 보건소를 통해 환자 정보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성형외과의 폐업에 따라 진료기록부를 확인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생길 경우 보상절차가 어려워질 수 있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국내 1200개 병원에서 엘러간 거친표면 인공유방이 유통됐으며 이 중 412개 의원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이 중 366개의 의료기관 현황을 확보했지만 12개 병원에서는 진료기록 소실로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