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에세이] 2020년엔 우리네 인생이 안녕할까?
[아리랑에세이] 2020년엔 우리네 인생이 안녕할까?
  • 서주원 기자
  • 승인 2019.12.2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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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 반만년인가. 한민족이 이 터에 둥지를 틀고 가족을 만들고, 이웃을 만들고, 마을을 만들고, 사회를 만들고, 부족을 만들고, 국가를 만든지.

자고이래로 집안의 조상님들은 물론이고 이 땅의 선조들, 동서양의 성현들과 석학들 역시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되며, 속한 사회와 국가, 나아가서는 인류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일렀다.

이런 연유로 스스로 사람답게, 사람 구실을 하려는 자는 늘 도덕과 상식을 따르고 수시로 정의가 무엇인지를 따지며 살아야 될 것이다.

그런데 우리 모두 함께 꿈꾸고, 더불어 추구해야 될 우리 사회의 안녕(安寧)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먼 훗날 어느 날엔가, 저물어 가는 이 2019년을 돌이켜 본다면 역시 올해도 예년처럼 안녕한 해가 아니었다고 나는 기억할 성싶다.

그렇다면 나는 그 원인을 어디에서 찾게 될까. 아무래도 끝없는 인간의 탐욕에서 그 원인을 찾을지도 모른다. 특히 돈과 권력에 대한 인간의 탐욕이 그해에도 우리의 탈 없고 편안한 인생살이를 방해했다고 기억할 것 같다.

다가오는 2020년엔 우리네 인생이 안녕할까.

결코 싶지 않을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역사 역시 언제나 나는 옳고 너는 그른 대립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우리나라에 부족한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사람이 사람답지 못하고, 나라가 나라답지 못한 것은 나는 물론이고 너도 겸양과 절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염치를 가진 국민이 늘어날 때 사회와 나라가 안녕한 한 해가 될 가능성도 높지 않을까.

너와 나 스스로 겸양과 절제를 해가며 염치 있는 국민이 되려고 노력하는 2020년이 되길 소망한다.

(서주원 / 어린이안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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