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에서 열린 골칫거리 PO필름 재활용의 길
성주군에서 열린 골칫거리 PO필름 재활용의 길
  • 서주원 기자
  • 승인 2019.12.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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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군과 ㈜엔에스피앤피 무상처리 업무협약
- 연간 1천여t 처리로 3억원 절감효과 기대

[베이비타임즈=서주원 기자] 참외의 고장 성주군의 골칫거리였던 폐비닐 처리문제에 청신호가 켜졌다. 재활용기술 업체와 무상처리로 재활용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성주군(군수 이병환)은 23일 군수실에서 성주군 소재 재활용업체인 ㈜엔에스피앤피(대표 정효정)와 PO필름 무상처리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PO(Poly Olefin) 필름은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고 백화현상 저감과 작물의 냉해예방 효과가 우수해 성주군 전체 비닐하우스 중 60% 정도를 차지한다. 따라서 성주군에서 발생되는 PO필름 폐기물 발생(예상)량도 연간 600~2,000톤에 달한다. 전국 제일의 참외 주산지인 성주군은 비닐하우스에 사용되는 PO필름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어 폐필름 발생량도 전국 최고로 추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PO필름은 유적제 코팅성분 및 인장시험에서 연신율 부족으로 재활용과정에서 뚝뚝 끊어져 버리는 등 가치가 없어 고물상이나 재활용업체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또한 국가의 영농폐비닐 처리 업무를 전담하는 한국환경공단에서도 수거·처리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어 농촌지역의 큰 환경문제로 제기되어 왔다.

성주군은 PO필름 폐비닐의 처리 및 재활용 기술개발을 위해 성주군 소재 플라스틱 하수도관 생산업체인 ㈜엔에스피엔피에 PO필름의 재활용기술 연구를 위한 샘플제공 및 관련업계 동향 지원 등 지속적인 공동 노력을 추진해 왔다. 특히 ㈜엔에스피엔피는 지역문제 해결과 기술력 제고 등을 위해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로 지난해 7월 PO필름 재활용 기술개발에 성공하여 올해 초 재활용 플라스틱제품 특허등록을 완료하였다.

재활용 신기술로 생산된 플라스틱 받침대 등은 아비동 받침목의 대체재로써 월등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작업 용이성 측면에서도 매우 우수하여 대기업 등 현장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성주군은 향후 5년 동안 연간 3억원 이상 PO필름 처리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엔에스피앤피는 생산원료를 무상으로 공급받게 되어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기업이 모두 도움을 받게 되는 대표적인 상생사례로 꼽힌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농촌의 폐비닐처리 문제가 성주군에서부터 해결되고 전국으로 확대되어 국가의 폐비닐처리 문제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농촌일손이 부족한데 영농폐기물 처리까지 신경을 써야했는데 문제가 해결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 군수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버려지는 자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정책개발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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