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기부 해달라”…故 강성윤 씨, 소외 아동 위해 4억 4천만원 기부
“유산기부 해달라”…故 강성윤 씨, 소외 아동 위해 4억 4천만원 기부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12.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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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유산 기부 메모 남긴 후 별세한 故 강성윤 씨
고인 뜻 따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4억 4천만 원 기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18일 후원자 부친에 감사패 전달
(이미지 제공=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미지 제공=초록우산어린이재단)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 기관에 유산을 기부한 故 강성윤 후원자의 아버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故 강성윤 씨는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지병을 앓다 지난 9월 수원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강 씨는 사망하기 전인 지난 5월, 지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자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 지현주 통합사례관리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리고 강씨 사망 당시 유일한 유족인 강 씨의 부친이 연로해 장례를 치를 수 없게 되자, 수원시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으로 무사히 장례를 치른 바 있다.

지현주 통합사례관리사에 따르면 고인이 사망 전 어린이재단에 유산을 남기겠다는 말은 수시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또 “강 씨가 사망한 후 스마트폰에 남긴 유산 기부 메모를 확인, 강 씨의 부친에게 고인의 유지를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친 역시 강 씨 생전 뜻에 따라 사망보험금과 증권, 예금 일부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후원하는데 동의했다.

지현주 통합사례관리사는 “강 씨 역시 어린 시절부터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소외된 아동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오랜 시간 고통을 겪다 돌아가신 고인의 뜻을 지켜주고 싶어 고인의 아버지께 동의를 받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연락하게 됐다”며, “고인의 바람대로 남긴 유산이 아이들에게 소중하게 쓰여 고인이 편하게 눈 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고인의 뜻이 실현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주신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와 고인의 뜻에 따라 유산기부를 동의해주신 고인의 아버지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후원금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한 닢의 동전까지 소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故 강성윤 후원자의 유산 기부 후원금은 고인의 거주지였던 매탄동의 소외된 아동들에게 일부 지원되며, 그밖의 국내 아동의 주거비·의료비·자립지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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