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 이사장 다산칼럼] UN 산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하기
[박희준 이사장 다산칼럼] UN 산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하기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9.12.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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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사)한국출산장려협회 이사장
박희준 (사)한국출산장려협회 이사장

필자는 1990년대 말부터 출산장려운동에 뛰어들어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2010년 9월 정식으로 비영리민간단체로서 한국출산장려협회를 창립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그동안 마음속에 차곡차곡 정립했던 한국출산장려협회의 봉사정신과 육아, 양육시스템을 완성해 반기문 사무총장 현직 시 UN 산하기구로 등록해 세계 곳곳에서 저출산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국가들에게 이를 공유하여 세계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기를 꿈꿔왔다.

하지만 그 꿈을 시도조차 못한 채 2013년과 2016년 두 번에 걸친 암 수술로 거의 3년을 허송세월하며 귀중한 기회를 놓쳐 버렸다. 처음에는 위장검사를 하다가 위에 암 소견이 발견되어 위 3분의 2를 절제했다. 그 후 치료와 요양에 전념하던 중 또 간에서 종양이 발견되어 간도 반 이상을 잘라내었다.

소설 '좁은 문‘으로 유명한 앙드레 지이드는 병과 여행만이 자아를 돌아보게 한다고 했는데 이 기간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필자의 과거를 돌아보며 오로지 우리 협회의 발전만을 위하여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당연히 대표이사가 자리에 누워 있으니 조그마한 중소기업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어쨌든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 바로 사단법인 허가에 몰입하여 2018년 6월 서울시로부터 허가를 받게 되어 다시 출산장려운동의 물꼬를 트게 되었다.

그럼에도 필자는 지난 2018년 12월26일 유네스코 한국연맹 서울협회로부터 2018년 유네스코 올해의 인물상을 받게 되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출산장려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하여 수상한 것인데 사실 이때 필자가 유네스코라는 단체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동기가 된 것이다.

참으로 뜻밖의 상에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었고 사단법인 한국출산장려협회의 앞날에 큰 이정표가 되어주는 것 같았다.

그리하여 좀 더 알아보니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세계 문화유산에는 몇 가지 문화유산 중에서도 기록문화유산이라는 것이 있는데 기록문화유산에는 기록이 담긴 자료, 비기록 자료, 전통적인 움직임과 현재의 영상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이 포함 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현재의 시스템을 확고하게 만들고 정신적인 면을 더욱 함양하여 훗날 유네스코 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하여 국위를 선양하고 세계 평화에도 일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

유네스코는 1972년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보호협약을 채택하였다. 이러한 보편적인 가치들을 지닌 자연유산과 문화유산들을 발굴하고 보호, 보존하여 인류의 유산으로 길이 전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문화유산들이 등재되어 있는데 그중에는 한국 씨름 (2018년)도 등재되어있다. 좀 뜻밖이지만 참으로 자랑스럽다.

'세계유산'이라는 용어의 정확한 의미는 모든 인류에게 속하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고 특정 소재지와 상관없이 후대에 물려줄 만한 가치가있는 것을 말한다.

간송 전형필은 일제강점기시대 인물로 전 재산을 걸고 우리 문화유산을 지킨 애국자다. 필자의 소견으로 간송 선생의 행적은 3·1 독립선언의 위업과 정신에 비해서 결코 못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가 서화, 도자기 등 민족의 문화유산을 수집, 구입하는 데 알려진 수많은 일화가 있지만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이라면 값을 따지지 않고 구입한 이야기도 많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 유산으로 등재 된 '훈민정음 해례본(국보70호)'을 구입할 때는 일반사람이라면 정말 눈이 튀어 나올만한 거금을 서슴없이 던졌다고 한다.

1940년 경북 안동에서 훈민정음 원본이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간 간송은 이 해례본이 진품임을 알아보았다.

소장자는 큰 기와집 한 채와 맞먹는 가격을 불렀지만 간송은 값을 따지지도 않고 두말없이 그 자리에서 1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고 한다. 지금 시세로 봐서도 아무리 적게 잡아도 5억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간송은 민족의 정기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민족유산을 지키기 위해 그 많은 재산을 아낌없이 뿌린 인물이다. 물론 재산도 엄청 많았겠지만 돈만 있다고 될 일이 아니었던 것은 확실하다. 그는 무형의 일편단심 애국심으로 꽉 찬 진정한 애국자였던 것이다.

이 해례본은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원리를 해설한 책으로 유네스코의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당당히 등재되어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의 귀중한 유산인 것이다.

마침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단체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단체가 있었으니 바로 3·1 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 문화유산등재 및 기념재단이다. 이 재단은 2017년 12 월 출범했는데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올해 2019년 정식으로 등재신청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남, 북, 해외에서 각각 33인씩의 저명인사들을 공동대표단으로 하고 1천명의 발기인으로 추진한다고 하는데 그 추진단의 규모가 어지간하리라 생각된다.

국내는 물론이고 인류사적으로도 빛나는 3·1 독립정신을 널리 전파, 발전시키고자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려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난 3·1 독립운동기념식장에 한국출산장려협회도 정식으로 초청받아 참석했는데 이번 기회에 이 단체를 좀 더 연구하여 우리 협회도 정식등재를 목표로 정하고 전심전력으로 뛰고 싶다.

20여 년간 이끌어온 한국출산장려협회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는 출산장려운동의 이념과 사회 봉사 시스템도 먼 훗날에는 당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출산장려협회의 사업본질은 비단 인구증가에만 치중하는 출산장려운동이 아니고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결혼, 임신, 출산, 육아, 교육, 문화, 사회봉사 시스템을 포함한 정신운동을 추구함으로 더욱 갈망하는 바가 크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시켜 우리나라가 현재 많은 후진국에 전파하여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새마을운동처럼 인류의 행복에 일조하는 것이 필자 필생의 소망이며 또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된다.

여기에 더 나아가 출산장려재단을 창립하여 많은 재정을 확보하고 인구부족과 육아정책의 빈곤으로 고민하는 나라들에게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UN의 산하기구로 가입하여 인구절벽으로 출산 장려 운동이 필요한 나라들에게 우리의 출산장려운동의 봉사정신과 시스템을 전파하는 데 충분한 재정적 뒷받침이 되게 할 생각이다.

박희준 이사장 프로필

현 (주)씨에이팜 대표이사
현 (사)한국출산장려협회 이사장
현 청소년희망본부 본부장
현 서울금천구 상공회 부회장
현 서울영동라이온스클럽 의장
전 한국출산유아사업 협동조합 이사
전 을지대학교 외래교수
전 금천구상공회 GNC 총동문회 회장
전 서울영동라이온스 클럽 회장
전 서울시 수출상단 중소기업 대표
전 과학정보기술협의회 위원
2019 조선일보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 대상 '출산장려공로상' 수상
2018 유네스코서울협회 '올해의 인물상' 수상
2018 한국신지식인협회 '신지식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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