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통 부르는 혀 갈라짐, 원인 알고 치료법 찾아야”
“설통 부르는 혀 갈라짐, 원인 알고 치료법 찾아야”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2.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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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분당에 사는 A씨(29)는 최근 혀갈라짐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전부터 구강건조를 느껴왔지만 최근 증상이 점차 악화되면서 혀갈라짐이 나타나게 되었다. 극심한 통증으로 한의원을 찾은 그는 구강건조증 진단을 받았다.

구강건조증은 건조한 공기와 차가운 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 중 하나다.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은 “구강건조증은 타액 분비량이 정상 이하인 경우 나타나는 것으로, 입안이 건조하고 백태와 구취가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또 구강점막이 위축되면서 혀가 마르고 가장자리에 염증이 자주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구강 내에 감염이 자주 발생해 이로 인해 궤양이 생기고 심하면 혀갈라짐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설통과 미각장애는 물론 대화에도 불편을 초래한다.

한의학에서는 구강건조증의 원인을 위장과 비강의 담적에서 찾고 있다. 담적은 담이 쌓여 있다는 뜻의 한의학적 개념으로, 순환을 막고 기능을 저하시키는 병리적인 물질에 해당한다.

이러한 담적이 위장에 발생하면 식도를 타고 올라와 구강 내에 설태를 형성하고 입안을 텁텁하고 건조하게 만든다. 또한 코 속, 즉 비강 내에 담적으로 인해 코 막힘이 발생하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잘 때 코를 골거나 입으로 숨 쉬고 자는 습관이 누적되어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담적을 제거하기 위해 위장운동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위장운동성이 저하되면 전반적인 소화력이 떨어지게 되고, 미처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들이 위장에 머무르는 일이 잦아진다. 이때 부패한 음식물에서 발생한 가스와 위산으로 인해 담적이 형성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치료탕약을 통해 위장운동성을 촉진해 원인 제거에 주력한다. 아울러 침 분비를 촉진시켜 구강건조를 완화하는 약침, 코에 쌓인 담적을 제거하는 비강치료를 병행해 증상에 맞는 치료에 힘쓴다.

홍 원장은 “구간건조증은 치료 이후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음식요법, 구강관리, 운동 등 생활요법지도도 요구된다. 이를 통해 치료 이후 건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
도움말: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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