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이전 어린이는 잠이 부족하면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아동병원 연구팀은 생후 6개월에서 7세까지 어린이들이 나이에 적합한 수면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비만에 빠질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소아과학(Pediatrics)’을 통해 20일 발표했다.
이 병원 연구팀의 엘시 타베라스 박사는 아이들 1000여명의 어머니에게 생후 6개월부터 아이의 수면시간을 기록하게 하고 아이들이 7세가 될 때까지 매년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미국국립수면재단(NSF)과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가 설정한 권장수면 시간인 생후 6개월~2세 12시간, 3~4세 10시간, 5~7세 9시간을 기준으로 ‘부족’(0점)에서 ‘충분’(13점)까지 점수로 환산했다.
연구 결과 점수가 가장 낮은 아이들이 가장 높은 아이들에 비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약 2.5배 높았다.
점수가 낮은 ‘수면부족’ 상태의 아이들은 총체지방과 복부지방이 다른 아이들보다 많고 엉덩이/허리둘레 비율(WHR)이 높아질 가능성도 2.5배 더 커 컸다.
타베라스 박사는 “수면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배고픔과 만복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많이 먹게 돼 살이 찌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이들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가정은 식사시간도 일정하지 않아 이것이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늦게 잠을 자는 아이들이 일찍 자는 아이들보다 TV를 보는 시간이 많아 간식을 더 먹게 되는 것도 비만의 한 원인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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