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많고 어릴수록 일·양육 병행 ‘워킹맘’ 되기 힘들어
자녀 많고 어릴수록 일·양육 병행 ‘워킹맘’ 되기 힘들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2.07 18: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용률 전년대비 0.3%p 상승…워킹맘 43.3% 월급 200만원 미만
취업여성 중 상용근로자 2.8%↑, 아직 10명 중 3명은 임시·일용직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일과 자녀 양육을 양립하는 ‘워킹맘’은 자녀수가 많을수록, 자녀가 어릴수록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워킹맘 10명 중 4명은 월급이 200만원도 되지 않아, 경제활동을 하면서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부가항목)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은 844만4000명이었으며, 기혼 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496만명으로 기혼 여성의 56.1%를 차지했다.

기혼 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8.4%로 전년대비 0.2%포인트(p) 상승했고, 고용률은 57.0%로 0.3%p 상승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자녀수가 1명일 때 58.2%, 2명일 때 56.5%, 3명 이상인 경우 53.1%로 자녀수가 많을수록 낮게 나타났다.

또 자녀가 어릴수록 고용률이 낮았다. 특히 6세 이하의 어린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49.1%)은 다른 연령대의 자녀가 있는 여성(7∼12세 61.2%, 13∼17세 66.1%)에 비해 낮았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6세 이하 33.6시간, 7~12세 37.5시간, 13~17세 39.5시간으로 자녀가 어릴수록 적었다.

이들의 산업별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48만8000명(52.6%), 도소매·숙박음식점업 64만명(22.6%), 광·제조업 33만4000명(12.2%), 전기·운수·통신·금융업 26만9000명(9.5%), 건설업 6만명(2.1%), 농림어업 2만6000명(0.9%) 순이었다.

직업별 비중은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94만2000명(33.3%), 사무종사자 78만명(27.6%), 서비스종사자 35만4000명(12.5%) 순이었다.

여기서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는 과학, 정보통신, 공학, 보건·사회복지, 교육, 법률, 경영·금융,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의 전문가 및 관련직이다. 또 사무종사자는 경명 및 회계, 금융, 법률 및 감사, 상담·안내·통계 및 기타 사무직으로 분류된다. 서비스 종사자는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을 포함한 경찰·소방·보안 관련, 돌봄·보건 및 개인 생활, 운송 및 여가 서비스직을 의미한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을 종사상지위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는 229만명(81.0%), 비임금근로자는 53만8000명(19.0%)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64만9000명(72.0%), 임시·일용근로자는 64만1000명(28.0%)으로 나타났다.

임금수준별로 살펴보면, 100만원 미만 23만5000명(10.2%), 100~200만원 미만 75만7000명(33.1%), 200~300만원 미만 67만5000명(29.5%), 300~400만원 미만 32만5000명(14.2%), 400만원 이상 29만8000명(13.0%)이었다. 10명 중 4명은 월급이 2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