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소형 민수헬기 시제기 초도비행 성공
한국항공우주산업, 소형 민수헬기 시제기 초도비행 성공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12.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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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를 하고 있는 KAI 안현호 사장 [사진=KAI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5일 자체 개발한 소형 민수헬기(LCH) 시제기의 초도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 사천 본사에서 수행한 LCH 비행시험은 KAI 안현호 사장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최남호 제조산업정책관, 방위사업청 김용완 민수헬기팀장,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최재홍 주력산업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LCH는 이륙 후 제자리비행, 전진비행, S자 선회비행, 원 중심 선회비행 등 20여 분 동안 기동하며 비행 안전성을 입증했다.

KAI 관계자에 따르면 KAI는 지난 2015년 6월 LCH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LCH는 H155B1을 기반으로 메인 기어박스, 조종실, 캐노피 등에 최신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이다. 특히 2대의 시제기 중 1호기는 유럽항공안전청(EASA) 인증 획득을 위해 프랑스에서 제작됐으며 2018년 7월 초도비행을 마치고 2020년 9월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초도비행에 성공한 시제 2호기는 EASA의 인증 절차에 맞춰 구축된 국내 생산라인에서 제작된 최초의 민수헬기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시제 2호기는 랜딩기어, 자동항법장치(AFCS), 능동형 진동제어장치(AVCS) 등 국내에서 개발한 구성품 80종을 장착해 비행 적합성을 입증하고 오는 2021년 국토교통부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KAI 관계자에 따르면 LCH를 통해 확보한 핵심기술과 국산화 품목들은 LCH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소형 무장헬기(LAH)에도 적용된다.

그는 “LCH·LAH의 국내 개발을 통해 헬기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주요 구성품을 국산화하면 국내 헬기개발 기술수준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LCH 개발이 완료되면, 중대형급(8.7톤) 수리온과 더불어 소형급(4.9톤) 민수헬기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다"면서 "EASA와 국토교통부의 인증을 기반으로 국내·외 헬기 시장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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