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아마존, 5G 모바일 에지컴퓨팅 사업 본격화
SK텔레콤-아마존, 5G 모바일 에지컴퓨팅 사업 본격화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12.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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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SK텔레콤이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와 협력해 5G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에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AWS 연례행사 리인벤트에서 SK텔레콤과 AWS는 MEC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AWS가 5G 기반 MEC 상용화를 위해 손잡은 한국 ICT 기업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SK텔레콤과 AWS는 내년부터 공동으로 5G MEC 사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WS와 협력해 기업 고객 대상 5G MEC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으로 있으며 이를 통해 유통 ∙ 게임 ∙ 미디어 ∙ 제조 기업들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기서 모바일 에지 컴퓨팅은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5G의 핵심인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즉 MEC는 네트워크의 맨 끝 부분(edge)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과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5G 시대의 축지법'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전국 5G 주요 거점 총 12개에 MEC 센터를 구축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고객 최접점인 기지국 부분에 MEC를 적용해 기존 대비 향상된 초저지연 효과를 내는 ‘5GX MEC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AWS 웨이브렝스를 통해 사용자 서비스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인프라를 선보일 계획이다. AWS 웨이브렝스는 통신사의 5G 네트워크 맨 끝부분에 컴퓨팅 및 스토리지 인프라를 구축해 개발자들이 한 자릿수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수준의 초저지연을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AWS는 현재 이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ㅇ 산업 전반 아우르는 MEC 생태계 구축

앞으로 MEC 기술은 극한의 응답 속도를 요구하는 ▲AR/VR서비스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 차량관제 ▲실시간 생방송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팩토리에 MEC를 적용해 5G로 구동되는 다양한 로봇의 응답 속도를 올릴 수 있다.

SK텔레콤은 개별 기업 전용으로 맞춤형 MEC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개별 기업 전용 서비스는 5G MEC 인프라를 대상 기업 내부에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오피스 등 5G 기반 B2B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 고객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이다. 자체 MEC 인프라를 보유하면 대용량의 데이터도 내부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향후 양사는 SK텔레콤이 가진 네트워크 경쟁력과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우수성을 기반으로 B2B와 B2C 고객 모두를 아우르는 MEC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5G MEC와 클라우드가 결합되면 초고속 · 초저지연 · 초연결 네트워크 특성이 극대화돼 다양한 분야의 생산성을 제고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아마존웹서비스, 산업별 선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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