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자외선차단제 이렇게 발라라
임신부, 자외선차단제 이렇게 발라라
  • 백지선
  • 승인 2014.05.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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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여성은 여름이 두렵다.

여름이 되면 피부관리에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난감하다. 평소 자주 바르던 자외선차단제를 발라도 될지 고민된다. 잘못 발랐다간 태아에게 큰 영향이 갈 것만 같다.

이왕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거면 가장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고 싶지만 이 또한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예비 직장맘은 전업맘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임신을 해 기미와 주근깨가 잔뜩 올라왔는데, 색조 화장을 해도 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렇다고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출근을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임신부의 여름철 피부관리,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임신부, 자외선차단제 발라도 될까?

임신을 하면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을 포함한 여성 호르몬 수치가 증가한다. 이러한 호르몬은 색소세포(Melanocyte)를 자극하는 특성이 있어, 유두색이 짙어지고 배아랫쪽에 갈색 임신선이 생기게 되며 얼굴에 기미와 같은 색소질환이 있는 경우 심해지게 한다.

많은 임신부들이 기미와 주근깨 등의 잡티가 더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려다 멈칫 한다. 혹시 내 아이에게 자외선차단제의 좋지 못한 성분이 영향을 미칠까 고민한다.

피부과 전문의 김세희 원장(세진 피부과)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얼굴 색소 질환 예방에 도움된다”며 “차단 지수 수치가 높을 수록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니 예민한 피부라면 SPF 30, PA ++ 정도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림성은 좋으나 피부 흡수도가 높은 화학적 차단제보다는 약간의 백탁 현상이 있더라도 피부 흡수도가 낮은 물리적 차단제(titanium oxide, zinc oxide 등 함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신부, 메이크업 화장품 모두 바꿔야 하나?


직장예비맘의 경우, 매일 출근해야 하기에 임신하기 전과 똑같이 화장대 앞에 선다. 하지만 임신을 하고 나니 평소 늘 쓰던 화장품이 의심스럽다.

하지만 화사한 메이크업이 임산부의 기분전환과 남편과의 관계에도 도움을 준다고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은 전한다. 임신을 했을 때도 임신하기 전처럼 자신을 관리하는 모습이 남편이나 주변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임신 전 화장품을 임신 후에 사용해도 태아에 미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단, 레티놀(Vit A)은 주의해야 한다. 레티놀이 혈중에 과량 존재할 경우 '임신 초기 기형아 발생' 보고가 있으므로 가급적 레티놀이 함유된 항노화라인은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물론 아주 소량의 레티놀은 피부에 도포 후 혈액 내까지 이동해 태아에 영향을 미칠 확률은 비교적 적다. 그러므로 이미 레티놀을 사용했다 해도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D라인 선탠, 해도 될까?


잡지에는 D라인의 미국ㆍ유럽 임신부 여성이 배꼽티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진이 실리기도 한다. 문화가 다른 것을 감안해 길거리에서 D라인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휴가지에서는 D라인을 내놓고 선탠하고 싶은 임신부도 있다.

피부과 전문의는 자외선차단제를 배에 발라도 된다고 전했다.

다만 임신부의 배 부분은 임신 중ㆍ하반기로 갈수록 알레르기에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다. 햇빛 알레르기,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다. 임신 초기에는 괜찮을 수 있지만 임신 중ㆍ하반기로 넘어가면 자외선에 배를 노출시키는 일은 가급적으로 피할 것을 추천했다.

김세희 원장은 여름철 임신부 피부 관리에 대해 “임신을 하면 색소세포 활성이 증가하는 것 외에 피지 분비 증가로 인한 여드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튼살이 쉽게 발생한다”며 “화학성분 및 방부제가 거의 없는 천연화장품은 도움이 되지만 천연팩의 경우 간혹 농약 등의 정제되지 못한 성분으로 인한 알레르기 가능성이 있으므로 천연팩 사용을 주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튼살은 건조하고 탄력이 저하된 피부에 잘 발생하므로, 식물성 오일을 이용한 마사지(얼굴 제외)를 꾸준히 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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