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와 집중력 향상, ‘껌씹기’는 어떨까?
마음의 평화와 집중력 향상, ‘껌씹기’는 어떨까?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11.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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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씹는 행위, 뇌기능 활성화 및 정신 이완에 도움
국내 껌시장, 졸음 쫓는 껌 등 다방면서 순기능 역할
마음의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 '껌씹기'가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확인됐다.
마음의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 '껌씹기'가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확인됐다.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껌씹기’가 집중력 향상이 필요한 학생과 운동선수들에게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화제다.

단국대학교 김경욱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껌을 씹는 행위는 뇌기능을 활성화하고 정신을 이완시킬 뿐만 아니라 행복감까지 증가하도록 만든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껌을 씹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감소된다는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호주 스윈번대학교 앤드류 스콜리(Andrew Scholey)의 연구에 의하면, 껌을 씹게한 후 난이도가 어려운 문제를 풀게했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감소했다는 결과도 있었다.

이처럼 껌을 씹으면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례는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운동선수들이다. 세계적인 스포츠맨들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껌을 씹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장으로 잘 알려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다.

또 최근 머스터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타이거 우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 선수도 껌씹기를 통해 집중력을 높인 선수로 꼽힌다. 이들은 매스컴을 통해서도 집중력 향상 방법으로 껌을 씹는다고 밝혀왔다.

일본의 시나가와 치과대학 오노즈카 미노루 교수는 “껌만 씹어도 머리가 좋아진다”라는 책을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노즈카 교수는 “껌을 씹으면 사람들이 젊어지고 행복해진다”는 주장을 한다. 특히 껌씹기는 인지증을 예방하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인지증이란, 일상생활을 할 때 질병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지기능이 손상되어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덧붙여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트콜린 감소가 원인인 알츠하이머, 뇌간의 레비소체 세포증가가 원인인 레비소체형 인지증, 뇌경색 등으로 신경세포가 사멸 및 붕괴되는 뇌혈관성 인지증 등이 대표적인 인지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인지증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인구의 약 10%로 증가했다는 연구도 있다.

이에 오노즈카 교수는 껌씹기가 ▲해마 활성화 ▲아세틸콜린 감소 억제에 따른 알츠하이머 예방 ▲공간 인지능력 개선 ▲뇌경색 및 인지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껌의 유용성이 알려지자 국내 껌 시장도 트렌드에 즉각 반응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껌 시장은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그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 1999년 1700억 원대에 머물러 있던 껌시장은 지난해 약 2300억 원으로 그 규모가 늘어났다.

롯데제과의 경우, 최근 소비자 니즈에 맞춘 ‘자일리톨 프로텍트’와 ‘자일리톨 화이트’를 선보이기고 있기도 하다. 특히 ‘자일리톨 프로텍트’는 프로폴리스 과립을, ‘자일리톨 화이트’는 화이트젠을 활용, 기존 자일리톨껌의 치아 건강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 제품으로 출시했다.

또 ‘확! 깨는 졸음번쩍껌’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껌은 천연카페인이라 할 수 있는 과라나 추출물과 멘톨향 및 민트향 등을 함유하고 있어 강력한 휘산 작용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입안과 콧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 졸음을 쫓아야 하는 사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시험을 앞두고 긴장 완화 및 집중력 향상 효과를 껌을 통해 기대하는 사람들 또한 꾸준히 증가해 향후 껌시장의 활력이 더욱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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