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세계인의 날’, 다문화 인식개선 공감토크 등 행사
20일 ‘세계인의 날’, 다문화 인식개선 공감토크 등 행사
  • 안무늬
  • 승인 2014.05.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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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세계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세계인의 날은 우리 국민과 재한외국인들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07년에 제정된 국가기념일로,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에 의해 5월 20일을 세계인의 날로 지정, 이날부터 1주간을 세계인 주간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에서는 2008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 7회째 행사를 맞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민과 외국인주민이 서로의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부는 토론회로 2부는 외국인주민 패널과 함께하는 공감토크로 진행된다.

서울시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가 함께 진행하며,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1부와 2부로 나누어 외국인주민, 시민, 외국인지원시설 종사자, 학계, 전문가,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 이주여성 폭력실태 및 지원·예방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개최

우선 1부 토론회는 다문화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사회인식으로 힘겨운 가정생활을 하는 결혼이주여성의 사례를 집중 조명, ‘이주여성 폭력실태 및 예방’ 이라는 주제로 이주여성이 겪는 폭력 실태를 이해하고 예방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이다.

이주여성은 인종·문화차이, 체류자격, 국제결혼 등 특수한 배경으로 인권침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폭력에 직면해 있는 경우가 많아,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주여성 등 시민, 유관기관 종사자, 공무원 등이 한자리에 모여 폭력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전 예방과 아울러 사후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한다.

본격적인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이주여성 폭력실태에 대한 심각성을 환기시키고자 폭력 피해 사례 연극도 공연한다. 연극 제목은 ‘닿지 않는 손’으로 실제로 발생된 이주여성의 폭력 실태를 움직임 언어 기법과 대사를 음악적으로 표현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주제 발표에서는 일반 여성 폭력 피해자가 경험하는 폭력과 달리 이주여성이 겪게 되는 폭력실태와 지원상의 문제점, 지원 및 예방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한다.

이주여성이 경험하는 폭력유형은 ▲ 외국인 혐오가 내재한 직접적 폭력 ▲ 국적 취득 비협조 등 체류자격 통제 ▲ 생활비·용돈 미제공 등 경제적 통제 ▲ 모국인 모임 불참 요구 등 사회관계 통제 ▲ 일방적 한국문화 강요 등 문화적 통제 등을 예시한다.

폭력 피해 보호 및 방지를 위한 방안으로는 ▲ 상업적 국제결혼중개업체에 대한 강력한 규제 ▲ 체류자격 통제, 경제적 확대와 갈취, 사회적 관계 통제 등에 대한 법적 폭력 보호 조치 ▲ 공적 지원 시설이나 서비스 마련 등을 제시한다.

◇ 외국인주민과 내국인의 대화·소통의 장 ‘다문화 인식개선 공감토크’

오후 4시에는 2부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광진다문화어린이 합창단 ‘차밍’의 합창공연을 시작으로 ‘다문화 인식개선 공감토크’가 진행된다.

광진다문화어린이 합창단은 일본, 몽골, 태국, 필리핀, 중국 등 광진구 지역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화합과 소통을 주제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한다.

‘다문화 인식개선 공감토크’는 외국인과 외국문화에 대한 내국인들의 오해와 편견을 주제로, 외국인주민 패널을 초청,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편견 해소와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공감토크 패널로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와 핀란드 출신 방송인 따루 살미넨을 비롯해 외국인 유학생, 결혼이민여성 등 외국인주민 11명이 참석, 진행자의 발제에 따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토크 주제로는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선입견과 편견 ▲서울(한국)에 와서 정착하기까지 불편한 점 ▲문화차이 때문에 오해 받았던 경험 ▲한국인이 바라보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시선 ▲출신국가에 대한 차별 등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와 감동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객석 외국인주민 참석자들의 체험이야기도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외국인주민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발생되는 불편과 어려움을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부대행사로는 베트남 반컥, 방글라데시 사모자, 태국의 덕적 등 여러나라의 전통 다과와 음료를 시음할 수 있는 ‘세계 다과 체험존’이 운영된다.

이번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는 서울시 인터넷방송 라이브서울을 통해 생중계(http://tv.seoul.go.kr) 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의 특색을 반영하고 세계인의 날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실시해 서로의 문화 차이를 넘어 다양성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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