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 이자도 못 갚는 대기업 1년새 34곳으로 급증
돈 벌어 이자도 못 갚는 대기업 1년새 34곳으로 급증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9.11.2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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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이자보상배율 반토막…10.0배→5.1배로 급격히 악화
CEO스코어, 3분기 누적 이자보상배율 조사…영업이익 40% 급감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5.08배에 그치며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의 기업이 30곳에서 34곳으로 늘었다.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도 12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금융사 제외)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41개사의 3분기 누적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5.08배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01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이 급락한 것은 올해 들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사대상 전체 기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6조36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조4145억원 대비 40.5%(52조477억원) 급감했다.

이에 반해 이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조8281억원에서 15조417억원으로 2조2136억원, 17.3% 증가했다.

이익은 줄어든 반면에 이자비용이 늘어 기업들의 이자상환 여력이 악화한 것이다.

500대 기업 업종별 이자보상배율 현황.(자료: CEO스코어)
500대 기업 업종별 이자보상배율 현황.(자료: CEO스코어)

기업별로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삼성중공업, 현대상선, 쌍용차, OCI, 현대로템, 세메스, 덕양산업,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심텍, 대성산업 등 12곳이 영업손실을 냈다.

한국조선해양과 SK인천석유화학, 휴비스, 포스코에너지, 에코플라스틱, 두산건설 등 22곳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영업손실을 본 기업을 포함해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은 한진중공업과 금호타이어, 동부제철, 두산건설, 현대상선, 쌍용차, 덕양산업, 대성산업, 세종공업, 대유에이텍, 화신, 에코플라스틱 등 12개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대상선과 쌍용차, 덕양산업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진 곳은 모두 13개사로 집계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사가 다수 포함됐다.

이밖에 SK인천석유화학과 OCI, 휴비스 등 석유화학 업체와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등도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CJ CGV도 올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GS홈쇼핑으로 1571.55배에 달했고 강원랜드도 1220.89배로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S&T모티브(758.89), 고려아연(614.27), 한전KPS(336.99), 에스원(289.52), KT&G(209.59), 포스코ICT(192.10), 한섬(188.80) 등도 사실상 무차입 경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18.66배으로 가장 높았고, 제약(11.19), 생활용품(10.32) 등도 두 자릿수를 웃돌았다. 운송업이 이자보상배율 0.46으로 유일하게 1 미만을 기록했다.

IT전기전자 업종은 전 업종에서 가장 높은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60.37배에 비해 3분의 1 수준을 기록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석유화학업종도 5.90배를 나타내며 전년의 40% 수준으로 급락했다.

자동차·부품업종은 7.90배의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6.61배보다 6.9% 높아졌다. 조선·기계·설비업종도 2.39배로 지난해보다 소폭 호전됐다.

한편, 500대 기업 가운데 이자비용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3분기 누적 이자로만 1조5378억원을 지출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5980억원), 포스코(5710억원), 삼성전자(5270억원)가 5000억원대의 이자를 지출했으며 대한항공(4768억원), ㈜두산(4504억원), 한국수력원자력(3892억원), 두산중공업(3786억원), 롯데쇼핑(3714억원), ㈜한화(3458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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