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도 생수나왔어요!”…‘제주용암수’ 경쟁 목표는 업계 최고 ‘에비앙’
“오리온도 생수나왔어요!”…‘제주용암수’ 경쟁 목표는 업계 최고 ‘에비앙’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11.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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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내 ‘미네랄 함량 지수’ 에비앙보다 많아
“생수 시장 빅3 선점해 ‘지각변동’ 일으킬 것”
이달 26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개최된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기념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김은교 기자)
이달 26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개최된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기념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김은교 기자)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오리온이 생수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오리온은 국내 생수 브랜드 빅3 안에 드는 것, 그리고 프랑스 다논(Danone)사의 ‘에비앙’과 경쟁하는 것이 목표다.

오리온은 26일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관련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야심차게 내놓은 미네랄 워터 브랜드다. 제주도 현무암에서 40만년동안 자체 여과된 깨끗한 ‘용암수’를 원수로 사용했다.

용암수는 오랜기간 용암층에 내장돼 있던 물로, 엄청난 양의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잘 알려져 있는 칼슘·마그네슘 뿐만 아니라 셀레늄·바나듐·게르마늄 등 희귀 미네랄도 함유돼 있어 ‘청정수자원의 보고’로도 불리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말하는 ‘좋은 물’의 포인트는 3가지다. ▲원수가 깨끗한가 ▲미네랄이 풍부한가 ▲약알칼리성을 띠고 있는가.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사진제공=오리온)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사진제공=오리온)

◇ 4년 여 준비 끝 ‘세상 밖으로’, 오리온 야심작 ‘제주용암수’

깨끗한 원수를 바탕으로 만든 제주용암수의 대표적인 특징은 무엇보다 미네랄 함량이 무척 높다는 것에 있다. 국내 시판 중인 일반 생수 대비, ▲칼슘 13배(62㎎/L) ▲칼륨 7배(22㎎/L) ▲마그네슘은 2배(9㎎/L)가 더 많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에 따르면 제주 용암수는 시판 생수 중 미네랄이 가장 많은 에비앙(‘미네랄 함량 지수’ 290)보다 더 많은 미네랄을 담아내기 위해 그 함량 지수를 300으로 맞춘 제품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물의 맛과 무게감을 좌우하는 칼슘 및 마그네슘을 분리 추출, 적절한 비율로 재혼합해 청량감을 더했다.

‘미네랄 블렌딩’ 및 ‘물 맛’은 일본 내 미네랄 추출 기술 권위자인 우콘 박사와 우리나라 워터소믈리에 고재윤 교수 등 최고의 연구진들이 참여해 이뤄냈다.

덧붙여 건강을 위해 약알칼리성 생수를 추구하는 생수시장의 트렌드를 지표 삼아 ‘pH’ 지수에도 차별성을 뒀다. 7~7.5 사이를 나타내고 있는 기존 생수와 달리, pH 지수를 8.5로 대폭 늘린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허 부회장은 “이러한 특징들을 갖춘 물은 전세계를 통틀어 오리온 제주용암수 하나 뿐”이라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용암수를 담아낼 용기 디자인은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가 맡았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모티프로 상단 세로 선은 제주도의 주상절리를, 하단 가로 선은 바다의 수평선을 형상화했다. 라벨에는 한라산과 별자리 오리온을 담아 제주의 낮과 밤을 표현했다.

이날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를 한국뿐 아니라 중국·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 진출시킬 계획이라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이미 오리온은 제품 출시 이전인 지난 10월, 중국 2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전망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도 용암층 내 용암수를 원수로 하고 있는 '오리온 제주용암수'. (사진제공=오리온)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도 용암층 내 용암수를 원수로 하고 있는 '오리온 제주용암수'. (사진제공=오리온)

◇ “음료 아니예요, 미네랄 풍부한 물이에요”

현재 오리온은 생수를 천연 ‘먹는 샘물’이 아닌 미네랄 분리 추출 후 재혼합한 ‘혼합음료’ 형태로 출시한 이유에 대해 “워낙에 풍부한 자체 미네랄 함량을 조절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혼합음료’라는 구분은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나눈 식품 유형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날 신덕균 오리온 음료마케팅팀 부장은 해당 내용과 관련해 “형식상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며, “깨끗한 품질로 관리되고 있는 ‘좋은 물’인지가 생수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또 “그만큼 우수한 제품이라 자부할 수 있는 제주용암수를 그 품질에 상응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 준비하고 있다”며 “해당 소비자가를 빅4 제품의 평균 가격 대비 5%를 상향한 100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허 부회장 역시 “용암 해수에서 미네랄을 분리 및 재투입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먹는샘물이라는 표기를 못하게 된 것이지, 성분적인 면에서 음료의 특성은 없다”며 “법적 사항 때문에 표기만 혼합음료로 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 ‘정기배송’, 결제말고 ‘신청’만해도 물 60병 증정

한편 오리온은 제품 출시를 맞아 파격적인 프로모션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가정배송 어플리케이션 또는 홈페이지 정기배송을 신청하는 소비자들에게는 530㎖ 60병 체험팩을 증정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프로모션의 시작일은 오는 12월1일부터다.

또 친구 3명에게 가정 배송 앱을 추천하고 정기배송을 주문할 경우, 배송 4회차(4·8·12회 등)마다 무료 증정 혜택도 제공한다. 덧붙여 제주용암수 2L제품은 12월 중 프로모션을 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 부장은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그 시작이 회사 최초인만큼 지난 4년동안 그룹차원에서 총력을 다한 사업”이라며 “정말 잘 만든 좋은 제품”이라는 자부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삼다수·백산수·아이시스8.0·강원평창수가 전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현재의 생수 시장이지만, 기존 제과 영업망을 통해 ‘빅3’ 진입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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