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엔터테인먼트주, 중국 '신한류' 덕에 ‘고공행진’
국내 엔터테인먼트주, 중국 '신한류' 덕에 ‘고공행진’
  • 송지나
  • 승인 2014.05.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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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김수현 소속 키이스트 주가 반년 만에 2배 급등

중국에서 다시 불고 있는 ‘신(新)한류’ 덕에 국내 증시에서 한류 스타들이 소속돼 있는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배우 김수현이 출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새로운 한류 열풍을 주도하면서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주가는 반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키이스트의 주가는 연초에 1225원이었으나 지난 16일 3500원을 기록하면서 올 들어 185.71% 올랐다.

김수현과 함께 중국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우빈의 소속사인 IHQ의 주가도 급등했다.

김우빈이 주연한 드라마 '상속자들'이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같은 기간 2210원에서 3075원으로 39.14% 상승했다.

올해 1925원으로 시작한 웰메이드의 주가 역시 이종석의 중국 내 인기에 힘입어 4070원까지 치솟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국 내 한류 콘텐츠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한류가 단순한 루트와 부족한 경험 때문에 단발성 이벤트로 그친 데 비해 올해 시작된 신한류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여 년간 목격했던 한류 열풍과는 차원이 다른 신한류가 중국을 강타하고 있다”며 “과거보다 강력해지고 다양해진 문화콘텐츠는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의 ‘드라마’와 관련된 엔터주 급등에 이어 하반기에는 ‘K팝’이 중국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면서 음원 관련주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은 최근 중국 현지 정보기술(IT) 기업과 잇따라 손을 잡고 본격적인 중국 공략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특히 중국인 멤버가 포함된 에스엠의 12인조 그룹 ‘엑소’는 한중 양국에서 모두 인기를 끌고 있다.

최지웅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새로운 대표주자 엑소의 인기는 현지화 전략의 성공 사례”라면서 “중국 최대 IT 기업 바이두그룹과 업무제휴로 축적된 콘텐츠 역량을 해외에서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엔터주의 특성상 주가 부침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터주는 흥행 실패와 치열한 경쟁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주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위험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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