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구안와사’, 추워질수록 발병가능성 올라가”
“안면마비 ‘구안와사’, 추워질수록 발병가능성 올라가”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1.19 16: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아안한의원 강동점 황주영 원장
글: 단아안한의원 강동점 황주영 원장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19일 아침 기온이 서울 기준 영하 2도까지, 체감온도는 –6도까지 떨어지고 서울과 중부지방에 한파 특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적으로 추위가 찾아오는 가운데, 대표적인 한랭성 질환 중 하나인 구안와사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보통 ‘찬 데서 자면 입 돌아가는 병’으로 알려진 구안와사(口眼喎斜)는 과거 드라마 허준을 통해 대중에 널리 각인된 질환이다. 병명처럼 입과 눈 주위 근육이 틀어지고 비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이러한 안면마비 증상은 편측성으로 나타나나 때에 따라서는 양측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구안와사에 대해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위토(胃土)에 속하며, 풍사(風邪)가 혈맥(血脈)에 침범해 눈과 입 등 주위 근육이 비뚤어지고 틀어진다. 사기(邪氣) 침범 당한 쪽은 늘어지고 정기(正氣)가 있는 쪽은 당겨져 정기가 사기를 끌어당겨 안면부가 편측성으로 틀어진다”라고 전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20만명에 달하는 유병인원이 발생하고 있는 비교적 호발하는 질환이 바로 구안와사며, 보통 발병했을 경우 완치까지 4주 정도의 치료기간을 요하는 치료 난이도가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구안와사 발병의 근본 원인으로는 면역력 저하를 꼽는다. 면역력이란 체내 건강을 유지하는 일종의 시스템과도 같은데, 이러한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바이러스, 세균 등 외부 사기 침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여 호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통 이러한 면역력은 나이들수록 자연적으로 저하되기 마련인데, 실제 과거에는 발병 주 연령층이 60대 이상 노년층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누적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30~50대 사회활동인구의 발병비율이 과반을 넘어가고 있다.

여기에 계절적으로 겨울로 접어들면서 일조량이 감소하고 기온이 낮아지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 한기(寒氣)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구안와사의 발병 빈도가 보다 더 증가하고 있으며, 그 병증의 정도가 심하게 나타날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따라서 평소 생활관리를 통해 안면마비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 및 기온을 고려한 옷차림, 적절한 난방 온도 유지 등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되고,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혓바닥이 코팅된 것과 같은 느낌과 더불어 미각의 저하 △눈을 감고 뜨는 것이 불편할 때 △양치 도중 물이 한쪽 입꼬리로 새거나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 △귀 뒤쪽 통증이 나타나고,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등의 증상이 수일 이상 지속될 경우 안면마비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