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심해진 편두통, 혈관 내 노폐물 문제일수도”
“추위에 심해진 편두통, 혈관 내 노폐물 문제일수도”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1.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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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겨울 날씨로 접어들었다. 추워진 날씨에 편두통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추위에 두통이 심해지는 것은 찬 기운이 혈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은 날에는 몸의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게 되는데, 이때 뇌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두통으로 이어지기 쉽다. 이를 보통 혈관성두통이라 하는데 편두통, 긴장성두통 등이 이에 해당된다.

특히 왼쪽이나 오른쪽 머리에서 시작되는(혹은 양쪽) 편두통은 여느 두통에 비해 통증 강도가 높아 환자들의 부담이 큰 편이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추운 계절로 접어들면서 편두통 증상이 잦아졌다면 평소 몸을 차갑게 하고 다니진 않았는지, 자신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며 “단순히 추위 때문에 두통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유발 요인을 가지고 있던 와중에 낮아진 기온이 통증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지속적인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체내, 뇌 혈액순환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혈액이 한 곳에 정체되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면 두통과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어혈’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어혈은 생리적 기능을 잃어버린 더럽고 탁한 혈액을 이르는 말로 스트레스, 피로, 각종 질환, 장부의 기능 저하, 잘못된 자세습관이나 외상에 따른 근육, 골격 문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생성된 어혈이 혈관 내에 정체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게 되면서 두통을 유발한다. 어혈이 정체된 곳에서는 쑤시는 것 같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어지럼증이나 이명, 가슴 답답함, 코피, 혈변 또한 어혈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가 되는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방에서는 한약처방으로 탁한 혈액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와 함께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 회복과 면역력 강화를 돕는다.

또 만성두통이나 관자놀이 통증, 왼쪽, 오른쪽 편두통 심할 때, 군발두통, 소화불량 두통, 뒷머리 통증, 임신(임산부)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적용한다.

아울러 한방에서는 전신 경락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위한 경락이완이나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낮추는 뇌압조절, 약과 침 동시역할의 약침 등으로도 증상 개선에 힘쓴다.

김 원장은 “혈액은 산소와 단백질, 비타민 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질을 온몸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노폐물을 회수해 분해, 배출 하는 등 건강관리에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면서 “혈액순환 문제는 비단 두통에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좀 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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