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동남아에 방산 한류 뿌리내린다...태국 등에 추가 수출 시동
KAI, 동남아에 방산 한류 뿌리내린다...태국 등에 추가 수출 시동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11.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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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열린 전시회에 정경두 국방장관이 KA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KAI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방산 한류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등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태국 등 다른 동남아 국가로도 수출시장을 크게 넓힌다는 포석이다.

KAI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태국 방콕 IMPACT 전시장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수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 기본훈련기 KT-1, 경공격기 FA-50, 수리온 기동헬기 등을 중심으로 한국산 방산 주력제품을 알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에는 방콕에서 한-아세안 국방장관 회담도 열리고 있어 현지 마케팅을 전개하기에는 최적의 시기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18일 현지에서 열린 국방장관 간담회에서 정경두 장관은 “해외에서 활약하는 방산기업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방산 수출 확대를 최대한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우리 방산기업 관계자들에게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KAI는 태국 공군사령관 면담을 통해 태국 공군의 현안 사업과 미래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KAI 관계자에 따르면 태국 군 관계자들이 한국산 방산제품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서 KAI는 태국 공군의 항공 전력 강화와 효율적인 조종사 훈련을 위해 T-50TH, KT-1 등 이미 검증을 마친 한국산 항공기의 추가 수출을 타진하는 한편, 태국 육군의 다목적 기동헬기로 수리온을 제안했다.

지금까지 KAI는 태국에 2015년 4대, 2017년 8대 등 두 차례에 걸쳐 T-50TH 12대를 수출했다. 1차 수출한 4대는 실전배치를 마친 상태다. 2차분은 지난달에 첫 2대가 납품됐고 내년까지 전달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KAI는 올해 5월 이미 수출한 일부 항공기에 대한 레이더, 경보 수신기 등을 장착하는 개조‧개량에 관한 3차 계약도 체결했다.

KAI 관계자는 “태국 공군과의 3차에 걸친 수출 계약은 한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태국 공군과의  협력을 통해 방산 한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태국은 2019 글로벌파이어파워(GFP)에서 집계한 세계 군사력 순위 137개국 중 26위에 오를 정도로 동남아시아의 군사 강국 중 하나로 꼽힌다. 태국 공군의 한국산 항공기 도입 증가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항공기 구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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