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상처, ‘공감의 언어’로 치유하다"…연극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공연
"사랑과 상처, ‘공감의 언어’로 치유하다"…연극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공연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9.11.18 11: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예술계 원로 연극인 김동수, ‘늘푸른연극제’ 참가
‘그’와 ‘그녀’, 3인 3색 배우들이 전하는 사랑 이야기
2019년 '제4회 늘푸른연극제' 참가작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포스터. (자료제공=늘푸른연극제 사무국)
2019년 '제4회 늘푸른연극제' 참가작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포스터. (자료제공=늘푸른연극제 사무국)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지난해 ‘사랑’과 ‘상처’ 그리고 ‘치유’라는 공감언어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연극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가 2019년 겨울,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특히 올해는 공연예술계 연극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아낸 ‘제4회 늘푸른연극제’와 함께해 그 의미가 더 크다.

‘그 꽃 피다’라는 주제 아래 진행될 2019년 늘푸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무대다. 매년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올해 늘푸른연극제 초호화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인물 중 한 명은 바로 극단 김동수컴퍼니(대표 이호정)의 김동수다. 그는 대한민국 판토마임 1세대이자 연출가 및 배우로, 대한민국 연극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인물이다. 

김동수는 이번 연극제에서 그의 가장 최신 연출작이기도 한 작품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를 선보이며, 끊임없이 사색하는 그만의 예술 철학과 한결같은 열정을 보여줄 전망이다.

연극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는 프랑스 소설가 안나 가발다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해당 소설은 전 세계 38개국 280만부 가량 판매된 글로벌 스테디 셀러로, 지난 2009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바 있다.

지난해 12월 극단 김동수컴퍼니에 의해 2인극으로 다시 태어난 이 연극은,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주인공들 각각의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치명적인 여운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사랑을 잃은 상처로 아파하는 며느리와 그녀를 위로하는 시아버지의 대화 속에서 인생의 단면마저 성찰하게 하는 이 연극은, 보는 이에게 공감과 치유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에 출연하는 (왼쪽부터) 전현아, 김동수, 김은채 배우. (자료제공=늘푸른연극제 사무국)
이번 작품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에 출연하는 (왼쪽부터) 전현아, 김동수, 김은채 배우. (자료제공=늘푸른연극제 사무국)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초연 당시 연출을 맡았던 김동수가 연출·각색·배우를 모두 맡아 활약했다.

본 작품의 남자주인공 ‘피에르’ 역을 연기한 김동수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열린 ‘2019 제19회 월드 2인극 페스티벌’에서 같은 작품으로 ‘스페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사랑을 놓아버린 한 남자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1인 다역을 소화해야 하는 여자주인공 ‘클로에’ 역을 맡은 배우 라인업도 무척이나 화려하다.

먼저 루나틱·사랑은 비를 타고·캣츠 등에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 김은채가 사랑을 잃은 가련한 여인 클로에를 연기한다. 지난해 초연 당시부터 함께 출연해 온 김은채는 올해 역시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며 그녀만의 캐릭터 스토리를 풀어낼 계획이다.

그리고 드라마 여인천하·토지·왕과 나 등에 출연했던 배우 전현아가 새롭게 합류, 또다른 모습의 클로에를 표현한다. 특히 배우 전무송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는 전현아는 부친의 명성에 버금가는 관록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편 극단 김동수컴퍼니의 연극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는 오는 12월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공연은 티켓링크 및 네이버 예약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번 연극의 연출 및 배우로 나선 김동수는 “이번 연극을 준비하면서 ‘읽는 언어’를 김동수만의 ‘공감 언어’로 해석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많은 관객들이 작품 속 아름다운 대사들과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몰입의 힘과 감동의 마음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