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반려동물, 등록하셨나요?
당신의 반려동물, 등록하셨나요?
  • 안무늬
  • 승인 2014.05.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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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등록제ㆍ처리 현황 발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매년 전년도 말을 기준으로 각 시도가 실시하고 있는 동물의 보호복지에 관한 내용을 조사해 발표한다. 주요 내용은 동물등록 현황과 유기동물 현황,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 현황, 동물판매업 영업 현황 등이다. 이 발표 내용은 국가의 동물 보호 노력과 함께 시민의 인식 변화가 있어야만 동물 복지가 실현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 동물등록제, 6년간 노력의 결과는?

잃어버린 반려동물(개)을 쉽게 찾고 유기를 방지하기 위해 2008년에 시작된 반려동물 등록은 2013년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됐으며 총 695천 마리가 등록(누계)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만 이하의 시군이나 도서벽지를 제외한 곳에서 신규 등록된 반려동물은 47만 9천 마리였다.

전체 유기동물의 수는 2010년 최고점으로 점차 감소추세로 총 9만7천 마리이며, 이중 개가 6만2천 마리(63.9%), 고양이가 3만4천 마리(35.1%), 기타 1천 마리(1.0%)를 차지하고 있다.

유기동물수 역시 2010년 10만1천 마리에서 2011년에는 9만6천 마리, 지난해 9만7천 마리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 발생현황을 보면 경기도 2만 8천 마리(28.5%), 서울 1만1천 마리(11.7%), 부산 7천 마리(7.5%) 순이었으며 이는 사육 마리수와 시도의 유기동물 관리시설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된다.

◇ 유기동물들은 어떻게 처리되나?


유기동물 처리방법은 분양(2만 7천 마리, 28.1%), 안락사(2만 4천 마리, 24.6%), 자연사(2만 2천 마리, 22.8%), 소유자 인도 (1만 마리, 10.3%) 순이다.

자연사(폐사 등) 또는 방사(고양이)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분양 또는 안락사의 방법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분양과 소유자 인도는 동물보호 의식수준 향상과 반려견 등록제 확산 등으로 증가추세이며 안락사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3년간 동물 처리 추이

2011년

2012년

2013년

입양률

26.1%

27.4%

28.1%

소유자 인도수(마리)

7,328

8,734

9,976


◇ 동물등록제, 아직도 갈 길 멀어?

▲ 사진=MBC 화면 캡쳐

 


지난해 ‘대박이’ 사건은 동물을 했음에도 인도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대박이의 견주는 대박이의 몸에 인식칩을 삽입해 등록을 마쳤지만, 울산 중구청 공무원들은 인계 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아 대박이는 안락사당하고 말았다. 관계자들은 “개가 물까봐 손을 대지 못했다”, “칩을 확인하는 방법을 모른다”며 자신들이 손을 쓰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지만, 시민들은 담당 공무원을 무책임하다 비난했다.

하지만 대중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담당 공무원은 징계 취소 처분을 받아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아직 국내 반려동물에 대한 보호와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이 후진국 수준임을 알 수 있다.

◇ 동물보호 후진국, 벗어날 수 있을까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동물보호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하고,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되고 있는 동물등록제와 유기동물보호관리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도록 관련기관 및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물복지는 국민 참여와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국민들께서도 인간과 동물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우리나라에 올바른 동물보호·복지 체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정책만큼이나 시민의 의식 수준도 향상될 필요가 있다. 동물을 단지 소유물로 보지 않고 소중한 생명으로 인식하고, 종에 관계없이 모든 동물이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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