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만성염증 관리 ‘해독(解毒)치료’ 도움 될 수 있어”
“당뇨병, 만성염증 관리 ‘해독(解毒)치료’ 도움 될 수 있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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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덕한방병원 당뇨해독센터장 황우석 원장
글: 장덕한방병원 당뇨해독센터장 황우석 원장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당뇨병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환 중 하나다.

2016년 국내 당뇨병 유병률을 보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4.4%)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고,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3명(29.8%)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당뇨병을 가진 성인 10명 중 6명(62.6%)만이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 것을 알고 있으며,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절반을 조금 넘은 56.7%에 불과했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된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전혀 분비되지 못하여 생긴다. 현재 우리나라 당뇨 환자의 약 95%를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인슐린 저항성’을 특징으로 한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을 다른 말로 ‘대사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제2형 당뇨병은 특정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 있으며 췌장 수술, 감염, 약제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탄수화물 위주의 고열량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뇨병의 합병증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인체 내의 혈당이 너무 높거나 너무 낮아서 생기는 급성 합병증으로 의식저하나 혼수 등이 생길 수 있는 당뇨병성 케톤산혈증(DKA), 고삼투성 고혈당 증후군(HHS) 및 저혈당이 대표적이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크게 대혈관 합병증, 미세혈관 합병증, 당뇨병 족부병변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혈관 합병증은 죽상경화증이 진행되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질환이나 뇌경색 같은 뇌혈관질환이 생긴다.

미세혈관 합병증은 주로 눈과 신장에 생기는데 실명의 가능성을 내포하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나 당뇨병성 신기능 저하로 심할 경우 투석이 필요한 신증이 대표적이다.

또한 당뇨병 환자들은 암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5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췌장이 점점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게 되어 유발되는 ‘고인슐린혈증’과 체내 축적된 과도한 지방에서 분비된 아디포카인(adipokine)이 만성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암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연구됐다.

최근 미국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ACS)는 고혈당에 자주 노출되면 DNA에 발암물질이나 돌연변이원(mutagen)이 부착될 뿐 아니라 DNA 수리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게놈의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당뇨병은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수많은 합병증을 통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조절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으로 생긴 우리 몸의 만성 염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염증을 ‘열(熱)과 화(火)’로 보는데,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일으킨 적열(積熱)과 체내 수(水)의 부족으로 화(火)가 제어되지 못해서 각종 노폐물과 뒤엉켜 생긴 담화(痰火)로 대사증후군과 각종 당뇨합병증이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체내 효소를 증진시켜 장내 환경을 개선시키는 해독(解毒)이 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해독으로 몸의 노폐물이 제거되면 청열사화(淸熱瀉火)가 되어 만성 염증이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다. 또한 장내 유익균이 늘어남으로써 몸에 맑은 기운의 양질의 영양분이 잘 흡수된다면 자음생진(滋陰生津) 할 수 있어 근육량이 늘고, 몸이 가벼워져 생기가 돌게 된다.

당뇨병은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의 경우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알 수 없다.

만약 갑작스럽게 체중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의 변화가 있거나, 과식과 야식을 즐기는 등의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스스로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면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당뇨병을 예방해야 한다.

만약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좋지만, 해당 분야 전문의의 조언을 받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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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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