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돌이?” 어깨 끝 만져 통증 심하면 ‘석회화건염’ 의심
“어깨에 돌이?” 어깨 끝 만져 통증 심하면 ‘석회화건염’ 의심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1.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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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미지, 제공=가자연세병원)
(자료 이미지, 제공=가자연세병원)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10% 정도는 ‘석회화 건염’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회화 건염은 어깨 힘줄에 돌이 생기는 증상이다. 어깨를 움직이는 회전근개에 칼슘이 돌처럼 침착돼 통증과 어깨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것이다. 칼슘이 침착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어깨 힘줄 부위의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을 때 생기는 것으로 추측된다.

석회화 건염은 생성기와 유지기, 흡수기를 거치게 된다. 돌의 크기는 3mm부터 3cm까지 다양한데, 돌이 생성되는 시기에는 간혹 어깨가 뻐근할 뿐 통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돌이 커질수록 통증도 심해지고 팔의 움직임도 제한되는데 환자들은 대부분 오십견으로 오인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통증이 가장 심해지는 시기는 돌이 녹는 단계로, 보통 25~45세 젊은 연령층에서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힘줄 내 세포들이 석회를 이물질로 인식해 녹이는 과정에서 주변에 강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 통증이 생긴다. 바늘로 계속 어깨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밤에 통증이 더 심해져 야간에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잦다.

석회가 다 녹지 않고 있다가 주로 50~60대에 다시 나타나 만성질환이 되기도 하는데, 이때는 팔을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그 외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다.

석회화 건염은 진단만 되면 치료는 쉬운 편이다. 일반 엑스레이 검사만으로도 석회물질을 발견할 수 있어 진단도 쉽다. 또 석회가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물질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었을 때 치료를 하게 된다.

크기가 작고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국소 마취제를 주사해 통증을 가라앉히고 보존적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극심한 통증이나 만성질환에는 체외충격파가 효과적이다. 물리치료의 일종인 체외충격파치료는 석회를 깨부수는 것이 아니라 석회주변의 혈액순환을 증가시켜서 석회가 흡수되도록 하는 원리다.

가자연세병원 고민석 병원장은 “어깨 끝을 만졌을 때 통증이 심하고, 팔을 수평면 이상으로 올렸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석회화 건염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환자의 90% 정도가 주사나 체외충격파 같은 비수술 치료로도 호전이 되고 있어 초기에 방문하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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