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는 원래부터 예술가다[신간]
모든 아이는 원래부터 예술가다[신간]
  • 서주한
  • 승인 2014.05.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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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태생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모든 아이는 원래부터 예술가다. 문제는 크고 난 다음에도 예술가로 남아 있는가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보통 아이들이 제일 먼저 하는 말은 '엄마'나 '아빠'란 단어일 것이다. 하지만 피카소는 '연필' '연필'이라는 말을 제일 먼저 했다고 한다. 그래서 연필을 쥐어줬더니 하얀 캔버스에 그림까지 그렸다고 한다. 그림에 소질이 있는 것을 안 미술교사인 아버지는 이때부터 정식으로 그림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피카소는 집 앞에 자주 날아오는 비둘기와 동물들로 그림을 시작했다고 한다.

피카소는 14살이 되자 바르셀로나 미술학교에 입학했다. 원래 이 미술학교는 어린 나이의 아이는 입학할 수 없었지만 아들의 재능을 알고 있던 그의 아버지는 직접 시험관들을 따라다니며 시험을 칠 수 있게 설득을 했다. 아들의 소질을 빨리 키워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결국 시험을 치른 피카소는 시험관 모두를 감탄시키는 실력으로 미술학교에 가장 어린 학생으로 입학했다.

이러한 일화는 피카소의 부모가 얼마나 아들에 대한 믿음과 열정이 많았는지 보여준다. 부모의 믿음에 힘입은 피카소는 청년이 되어 미술의 꿈을 더 키우기 위해 예술가의 도시 파리로 떠난다. 결국 세계에서 인정받는 화가가 된다. 

예술적 감성을 키운다는 것이 비단 아이를 예술가로 키우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사람은 모두 내부에 창조적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 창조적 본능을 발현하고 실현하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최근 '부모를 위한 아티스트웨이'를 펴낸 저자 줄리안 카메론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전 부인으로 더 유명했다. ‘택시 드라이버’라는 명작의 시나리오를 공동집필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나, 이혼과 약물중독이라는 암흑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창조 본능이었다. 우리 모두 근본적으로 내면에 창의적 예술가가 있다는 전제로 그녀는 예술적 감성을 일깨우는 방법을 책으로 썼고 그 책은 미국 내에서만 400만 부가 넘게 팔렸다. 그 책이 바로 ‘아티스트 웨이’다.
 
줄리안은 원래 부모가 창의적이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창의적이 된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위한 책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딸이 다시 아이를 낳으며 손자가 생기자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도 해줄 만한 ‘예술적’ 조언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줄리안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는 일이 ‘그들의 영혼과 영성을 키워가는 일’이라는 것을 믿는다.

줄리안은 이 책에서 아이들의 창조적 자질을 발견하고 키워줄 수 있는 3가지 전제와 12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이 모두는 우리가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또한 쉽게 간과해버리는 것이었다.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면 창의적이 된다는 이야기나 자연을 느끼게 해주라는 이야기는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들이 왜 필요한지 줄리안의 말을 들으면, 다시 한 번 부모로서 힘을 내게 될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주는 활동을 하다 보면 부모 또한 창의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아이들 때문에 부모의 창의성을 희생하는 게 아니라, 부모가 먼저 창의성을 찾을 때 비로소 아이들이 진정으로 창의성을 갖춰간다는 뜻이다. 부모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같이 성장한다는 측면에서 ‘부모를 위한 아티스트 웨이’는 제목 그대로 ‘부모를 위한’ 아티스트 웨이가 될 것이다.

◇ 저자 줄리아 카메론

시카고 트리뷴ㆍ뉴욕 타임즈ㆍ보그ㆍ코스모 폴리탄ㆍ롤링 스톤의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와 결혼하여 ‘택시드라이버’ ‘뉴욕 뉴욕’의 시나리오를 공동집필, 세상에 이름을 알렸으나, 결혼 생활은 파경을 맞고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도 했다. 창조력으로 이를 극복한 줄리아 카메론은 30년이 넘게 예술가로 활동해 왔다. 그녀만의 창의성 이야기를 담은 베스트셀러 ‘아티스트 웨이’ ‘세계를 거닐다(Walking in This World)’, ‘물을 찾아서(Finding Water)’를 비롯해 30권이 넘는 책을 썼다. 소설가이자 극작가, 작사가, 시인이기도 한 그녀는 연극과 영화, TV 작품 제작에 도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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