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물 마시기’ 생수 대표브랜드 제품별 정밀분석 ①
‘건강한 물 마시기’ 생수 대표브랜드 제품별 정밀분석 ①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11.0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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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약알칼리성 등 몸에 좋은 성분 내세워 소비자 공략
자연용출수·지하암반수·화산암반수·천연광천수 등 청정 강조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 몸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성분이어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건강한 물을 마시는 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생수시장은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매년 빠르게 성장하면서 5년 안에 2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특집을 통해 국내 생수 업체들의 마케팅 소구점을 들여다본다.

 

농심 백산수

◇ “노는 물이 달라” 백산수가 일반 생수보다 좋은 이유

백산수를 선보이고 있는 농심은 “왜 좋은 물을 마셔야 하는지, 그게 왜 백산수인지, 이유가 궁금하다면 백산수의 3가지 사실에 주목하자”고 제안한다.

먼저 농심은 “백산수는 백두산의 자연과 시간이 빚은 물”이라고 강조한다. 1병의 백산수가 만들어지기까지 백두산의 풍부한 수량과 기온, 지질 등 천혜의 자연이 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20억t의 백두산 천지물은 고여 있지 않고 늘 땅 속으로 천천히 스며들면서 지층을 따라 퍼진다. 천지에서 아래로 스며든 물이 흐르고 흘러 백산수의 수원지가 있는 해발 670m 내두천에서 자연적으로 솟아오르는데, 이 거리만 42km에 달한다. 천지물이 백두산 속살을 수십여 km 지나서야 비로소 백산수가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백두산에 내린 비와 눈이 수백만 년 동안 형성된 화산 암반층을 따라 장시간 통과하면서 우리 몸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을 머금는다. 또한 화산 암반층이라는 거대한 천연 필터가 각종 불순물을 깨끗하게 거른다. 화산 현무암의 틈새 크기가 다양해 투과기능 면에서 탁월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 유럽, 하와이 등 세계 최고의 수원지를 찾아봤지만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내 ‘내두천(奶頭泉)’만큼 좋은 원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둘째로 백산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원지에서 자연적으로 솟아 나오는 ‘자연용출수’를 활용한다는 점을 꼽는다. 파이프를 매설해 인위적인 힘으로 뽑아 올리는 물이 아니라 지층 압력에 의해 자연적으로 올라오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암반수라는 설명이다.

물 전문가로 알려진 공주대학교 신호상 교수는 백산수의 특징으로 “사시사철 변하지 않는 수질”을 꼽았다. 백산수를 연구 관찰한 결과,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미네랄 수치가 기온에 관계 없이 일정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최첨단 공장과 설비를 꼽는다. 농심은 수원지에서 공장을 잇는 3.2km 길이 송수관의 내부를 수시로 청소하며 깨끗한 백산수를 만들고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중 물과 반응하지 않는 소재를 채택해 배관의 산화로 인한 오염을 예방하고, 배관 내부는 유리 표면처럼 매끄럽게 만들어 이물이 묻지 않게 했다. 또한 수세미 역할을 하는 스폰지 소재의 대형 공 두 개가 송수관을 지나며 청소하는 방법으로 관 내부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

백산수 생산과정 역시 최고의 설비를 거친다. 수원지로부터 공장까지 안전하게 운반된 원수는 펜테어 사의 여과설비를 거친다. 백산수 페트 용기 제작은 캐나다의 허스키 사가 책임진다. 생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충전과 포장 설비는 에비앙과 피지워터 등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의 생산설비를 도맡은 경험을 가진 독일 크로네스 사가 맡았다.

 

◇ 해태htb, 동계올림픽 계기 강원평창수 선보이며 바람몰이

해태htb가 판매 중인 ‘강원평창수’는 평창의 60만평 국유림으로 둘러싸인 청정지역에서 지하 200m 이상 깊은 곳의 지하 암반수를 원수(原水)로 만들었다. 미네랄이 풍부하고 물맛이 좋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해태htb는 샘물 구매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수원지에 대한 정보를 ‘강원평창수’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쉽고 빠르게 전달함으로써 타 샘물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용기 및 패키지도 청정한 평창의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우거진 깊은 숲의 숨결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 외부의 공병 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자동설비로 생산돼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샘물 용기를 공장 내에서 생산하고 외부의 이동 없이 한번에 완제품까지 생산하는 ‘IN-PLANT설비’ 시스템으로 생산, 외부 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시켰다”고 설명했다.

해태htb 마케팅부문 관계자는 “제주와 더불어 국내 대표 청정지역인 평창은 물이 깨끗하기로 더욱 유명하다”며 “강원평창수는 이러한 대표적 청정 지역의 물로 고객들이 보다 믿고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평창수’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패키지를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매끈하게 바꾸어 세련미는 물론 그립감을 높였다. 이는 스포츠 활동이나 일상생활에서 한 손에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활동성을 더하기 위한 차원이다. 또한 내용물이 비치는 투명한 라벨을 적용해 깨끗함과 정직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일반적인 생수병에서 벗어난 한결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해 깨끗하고 세련된 먹는샘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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