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트리 에듀]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미래 교육은 무엇인가? (1)
[지피트리 에듀]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미래 교육은 무엇인가? (1)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1.0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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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벌써 입시 지옥 걱정해야 하나?

양성원 ㈜지피트리·잡스코딩 대표이사
양성원 ㈜지피트리·잡스코딩 대표이사

얼마 전 일본 도쿄(東京) 게이오대 미타캠퍼스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한 일본 학생은 이렇게 물었다. “한국인은 대규모 집회를 왜 하나요? 그리고 한국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뭔가요?”

이 총리는 “한국인의 가장 큰 관심은 경제와 살림살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히 한국인들은 공정함이라든가, 정의에 대한 대단히 예민한 감각을 갖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총리가 설명한 것에 많은 부분 동의가 된다. 우리 한국인은 왜 공정성에 대해서 예민한 감각을 갖게 되었을까? 사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 대답을 그리 어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 사회는 대학의 서열화로 인한 폐해와 상처를 뼈저리게 경험한 바가 있고, 지금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입시지옥!

들풀처럼 일어난 공정성에 대한 많은 사람의 문제 제기로, 정부는 급기야 수시 위주에서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 입학을 확대하는 것으로 입시제도의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그로 인해 변화에 직접적 대상이 될 현재 중2 이상 학생들의 입시 제도는 확 달라질 판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현재 유치 및 초등학생 부모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급변하는 교육 정책과 방향 안에서 여전히 입시지옥을 준비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갖게 된다. “우리 아이, 벌써 입시 지옥 걱정해야 하나요?”라는 볼멘소리가 나올만하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에 대한 걱정은 최근 보이는 한국 사회의 변화와 선진국의 방향을 관심 있게 살펴보면 그 해답을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대한민국에 입시지옥이 생긴 이유 중 하나는 과거 고도성장기에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지름길이 명문대에 들어가는 것뿐이었기 때문이다. 명문대 출신들은 좋은 일자리를 쉽게 얻고 승진도 빨랐다. 이런 경험을 한 세대가 자신들의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한 방법으로 사교육에 투자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여전히 대학 서열에 대한 위상이 높은 것과는 별개로 명문대를 나와도 취업은 어려운 시대가 되었고, 그로 인해 대학진학을 취업의 관문으로 보던 시각에 대한 효용성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최근 많은 기업은 학벌 위주로 직원을 찾기보다는 ‘개인의 역량’에 초점을 두어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넘치고, 동료들과 잘 협업하고, 의사소통에 뛰어나고, 비판적 사고를 할 줄 알고, 콘텐츠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을 뽑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다. 이 사회의 인재상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 맞춰 교육의 목표와 방법도 변화하고 있다. 근데 그 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

해외 교육 선진국들은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능력을 키워 주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면서 직업의 정의마저 바뀌고 있는 현시점을 받아들이고, 지금의 교육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과연 아이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방향이 제시되고 있지만, 그중 모두가 동의하는 한 가지는 바로 ‘역량 중심’의 교육이다. 그리고 그 역량을 길러주는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많은 교육 선진국은 코딩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직접 컴퓨터를 활용하는 초등 고학년뿐만 아니라 유아 때부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손으로 직접 만지는 놀이 방식의 언플러그드 코딩교육이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현재의 부모들이 상상하는 것과는 매우 다를 것이다. 사실 예측하기도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입시지옥을 고민하고 걱정하기 전에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 더 근본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고, 그 가능성을 마음껏 즐기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 부모 세대는 입시지옥과 사회적 구조에 갇혀 살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각자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즐기면서 살기를 모든 부모는 간절히 바라고 있다. 미래를 읽는 부모라면, 입시제도에 흔들리지 않고, 아이의 역량을 키워주는 미래 교육에 관심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 것이다.

 

<양성원 대표이사 약력>
- 에듀테크 기업 ㈜지피트리 CEO
- 미래교육 ‘잡스코딩’ 센터 운영 본사 대표
- 유대인 창의성 코딩 ‘플레토라’ 한국 및 아시아퍼시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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