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어디까지 써봤니?’ 대표브랜드 제품별 정밀분석 ①
‘정수기, 어디까지 써봤니?’ 대표브랜드 제품별 정밀분석 ①
  • 최주연 기자
  • 승인 2019.11.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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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슈 속 ‘물의 대안’ 정수기, 시장규모 3조…선택 넘어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아
SK매직 올인원얼음정수기

[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깨끗한 물에 대한 관심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선사시대 인류는 흐르던 물을 끓여먹기 시작했고 우리 선조들은 물의 불순물을 걸러내기 위해 숯을 사용했다.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당시 수도관의 부적합성을 알고 물을 여과해 끓여먹길 권장했다. 근대로 접어든 후 산업화가 가속되면서 마실 물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고 1940년대 초 미국해군은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최초의 정수기를 개발하게 된다.

우리나라에 정수기가 소개된 것도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서다. 1968년 첫 상품화가 된 것으로 알려진 국내 정수기 시장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출발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3조원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기기구입이 아닌 ‘렌탈’의 개념은 웅진코웨이가 1998년에 처음 도입했으며 이를 계기로 각 가정에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한 중금속 오염 등 환경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최근에는 공기청정기와 더불어 정수기는 선택을 넘어선 필수가전이 되었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보급된 정수기는 600만대가 넘었으며 가정 보급률은 60%에 달한다. 업계는 앞으로 정수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더 있다는 판단이다. 가속화되는 환경오염과 1인가구의 급속한 성장, 그리고 정수 방식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이 또 다른 시장을 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정수기 업체들의 대표 제품들과 정수방식에 대해 알아본다.

SK매직 '올인원 직수정수기'

◇ SK매직, 국내최초 스테인리스 직수관 '올인원 직수정수기'
미세플라스틱 걱정 ZERO! 환경문제 해결까지

SK매직은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1세대 직수형 정수기 ‘슈퍼정수기’와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2세대 ‘슈퍼S정수기’에 이어, 위생 걱정을 완벽하게 해결한 3세대 올인원 직수 정수기로 다시 한 번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올인원 직수정수기는 저수조를 없앤 직수형 정수기에서 보다 더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착안, 물길 전부를 스테인리스로 바꿔 위생에 대한 걱정을 최소화했다.

특히, 순간온수, 방열구조, 절전 등 특허만 8개에 이르는 SK매직만의 기술력이 집약됐다. 또, 직수로 깨끗해진 물을 99.9%의 살균력을 가지고 있는 UV LED로 출수 시 마다 다시 한 번 살균해 주고, 코크(취수구)도 2시간 마다 자동으로 살균해 주어 위생성을 극대화했다.

SK매직 '올인원 얼음 정수기'
SK매직 '올인원 얼음 정수기'

어린이가 물 마시는 습관을 가지게 하는 어린이 버튼, IoT를 통해 불량을 스스로 진단하여 자동으로 A/S를 접수하는 기능을 탑재했지만 전기료는 기존 정수기 대비 80%를 절감했다.

올인원 직수얼음정수기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정수, 냉수, 온수, 조리수는 물론 얼음까지 직수로 만들 수 있다. 기존 얼음 정수기들은 물탱크에 고인물로 얼음을 만든 후 세균 번식 우려가 있는 아이스룸에 보관했던 반면, 얼음정수기 ‘올인원’은 직수로 정수된 물로 더욱 깨끗하고 투명한 얼음을 만들 수 있으며, 하루에 2번 3시간 동안 아이스룸을 살균해 주어 오염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수돗물과 수입 생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급속하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SK매직은 업계 최초로 미세플라스틱 제거능력 평가 실험을 진행하고 소비자들의 불안감 및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미세플라스틱과 동일한 크기의 규격화된 입자 물질(Standard DUST)을 조제해 시료를 만들어 실험을 진행해 분석한 결과 올인원 직수정수기가 미세플라스틱을 100% 제거함을 확인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수관까지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정수 후 플라스틱 유로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2차 오염 걱정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SK매직은 SK그룹 관계사와의 협업으로 인해 렌탈 사업 성장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에 SK브로드밴드와 결합 상품을 출시하고, SK텔레콤 맴버십 고객에게 렌탈료를 할인 해 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스마트홈 분야에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 웅진코웨이, ‘시루직수 정수기’와 ‘CIROO 필터’로 물 전문성 차별화
1989년 창립 이후 ‘물 전문성’으로 정수기 업계 부동의 1위

‘웅진코웨이 정수기’는 지난 1989년 첫 제품 출시 이후 30년간 업계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웅진코웨이 렌탈과 멤버십 회원은 올해 2분기 기준 약 738만 계정으로, 내년 중 800만을 돌파해 글로벌 환경가전 렌탈 시장 1위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008년 서울대 연구공원에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환경기술 전문 종합연구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서, 국내 최초로 미국수질협회(WQA)로부터 공식시험기관으로 인정받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질분석 및 수질관리 기술력을 자랑한다.

웅진코웨이는 깨끗하고 맛있는 물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물맛의 핵심 역할을 하는 필터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30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CIROO(Coway Intensive Reverse Osmosis)필터’가 대표적이다.

웅진코웨이 시루직수 정수기
웅진코웨이 시루직수 정수기

CIROO 필터는 미세한 기공이 있어 물빠짐이 좋은 한국 전통 옹기 시루를 모티브로 개발했다. 머리카락 수만 분의 1 이온물질까지 제거하는 얇고 조밀한 인텐시브 멤브레인 소재를 기존 RO 멤브레인 필터 대비 최대 24% 더 촘촘하게 감아 고성능의 정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풍부하게 물을 추출할 수 있다. 특히 물맛을 저하시키는 심미적 영향물질인 잔류염소, 철, 망간, 구리, 황산이온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청량감과 목 넘김이 좋은 물을 제공한다.

웅진코웨이의 대표적인 혁신 제품은 ‘시루직수 정수기(CHP-7300R)’이다. 이 제품은 오염 물질 제거 성능이 가장 뛰어난 RO 멤브레인 필터와 직수 방식의 장점만을 결합한 국내 유일의 정수기다.

촘촘하게 거르는 RO 멤브레인 필터는 시간당 정수 용량이 작아 직수로 사용하기 어려웠고, 반대로 바로 뽑아 마시는 직수 기능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RO 멤브레인 필터보다 오염물질 제거 성능은 낮지만 정수 용량이 큰 중공사막 또는 나노 필터를 활용해야 했다. 물에 대한 책임감으로 탄생한 시루직수 정수기는 기존 정수기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것은 물론 고객들의 오랜 고민까지 덜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웅진코웨이는 1998년 업계 최초로 렌탈 마케팅을 도입하며 ‘코디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디의 사전서비스(B/S, Before Service)는 사후서비스(A/S, After Service)에 익숙했던 당시 개념을 변화시키며 정기적인 관리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을 알렸다.

현재 활동하는 코디는 전국적으로 총 1만 3000여 명에 달한다. 코디는 기존 제품 점검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객의 생활패턴 및 생활환경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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